바쁜 등교시간. 정신없이 뛰어가는 이화인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특히「이대오르기」라 불리우는 대강당 앞 계단에서 좁은 치마나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간신히 올라가는 이화인들. 지나치게 비싸서 제대로 활동하지도 못하는 옷을 입은 이화인들을 볼 때면 무척 안쓰럽습니다.

 더구나 우리들이 입고 있는 옷은 거의 쁘랭땅, 리바이스, 언더우드, 리, 톰보이 등 외국상표들 입니다. 이것들은 대부분 비싼 가격이어서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한편, 극성스런 광고홍수는 소비심리를 부채질합니다.

 그러나 외제상표는 비싼 가격뿐 아니라 브렌따노, E랜드와 같은 싼 값으로 판매되어 알뜰한 이화인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합니다.

 소시민들 역시 점차 서구 지향적인 의류풍조에 익숙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의류산업은 점점 피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옷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듯이 옷문화를 보면 그 사회를 알 수 있습니다. 사치스럽고 야한 옷, 미국이나 일본풍의 외래지향적인 옷, 영어가 남발해있는 옷, 이런 옷들은 우리 사회의 예속된 경제구조와 퇴폐풍조, 사대주의를 그대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자존심과 자주적 통일문화를 지켜야 할 때입니다. 한글 티셔츠같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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