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과토론회·정기총회 통한 평가 작업 계획 중

총학생회는 89학년도 2학기를 시작하면서 지난 학기 사업의 마무리작업과 신학기 계획수립에 한창이다. 지난 학기 실시한 시험연기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한 것에 대한 평가 작업과 학생들의 성적상 불이익을 갱신하기위한 학점투쟁이 주요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총학생회는 6월12일(월)노태우정권의 반민족성을 드러내는 이철규열사 구문살인진상규명과 평양축전참가투쟁을 위해 이화인들에게 시험연기를 제안했고, 6월14일(수)대강당에서 열린 이화비상총회를 통해 시험연기투쟁을 결의했었다. 그러나 시험연기투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비민주적 요소로 인해 모든 이화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면서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었다.

그로인해 95%이상의 결시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시험을 강행하였고 예정대로 10일(목) 성적표를 발송하였는데 많은 학생들이 전공과목과 교양과목 등에서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학생들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총부학생회장 김남현양(사생․4)은 7월28일(금)에 학생처장 백재봉교수(법학과)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학생처장은 『학생들이 성적은 전체적으로 저조하나 F학점은 타학기와 비슷하게 분포되었습니다. 단지졸업을 해야 하는 학생이 F학점을 받았을 경우 학칙 9장45조1항에 의거하여 총장의 승인 하에 21학점까지 추가신청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1,2,3,학년들은 다음 학기에 재수강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추가신청은 원칙적으로 불가능 합니다』라고 밝히고 시험을 치루지 않은 것은 학생들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28일(월)학교 측에 「F학점을 받은 학생들의 21학점 추가신청」을 주요현안으로 학교 측이 계속 협상에 임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김남현양은『시험연기 투쟁이 성공하지 못한 원인에 대해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지위역할을 보장하지 못했고 둘째, 총학생회 내에서도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셋째, 학생들의 요구에 대한 학교 측의 배려가 없었고 넷째, 학생들 자체의 주인의식 부족, 학생회의 불신 등을 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총학생회는 2학기를 시작하면서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의사를 수렴할 수 없음을 반성하며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을 씻기 위해 설문조사, 평가서작성, 학보에 공개사과문 발표, 행사결정철차의 공식화에 대한 의견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무부장 이명희양(과교․4)은 『이후 학생회 사업은 노태우정권의 학원침탈 자행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각과별 과토론회의 활성화와 함께 학생들이 학생회사업의 주체임을 각인시키고, 학생회는 학생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이므로 학생과 학생회의 융합에 힘쓸 것입니다』라고 향후 사업방향을 밝힌다.

 

총학생회는 9월4일(월)에 열릴 전학대회에서 과토론회와 과총회에서 제기된 과별 특수 안건들을 정립하여 2학기 사업 계획에 반영할 것이다. 더불어 9월26일(화)이화정기총회에서는 2학기 사업계획안 발표와 학생과 학생회간의 유대를 강화시켜 이화인의 의지를 한곳으로 집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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