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시설 전산화 실시를 보며

좋은 시설 잘 이용하려는 도덕심 요구

 89년 1학기부터 이루어진 도서관의 전산화로 2학기에는 많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2학기부터는 도서의 대출·반납·연체료 계산, 도서예약 등의 모든 것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전산화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종래의 방법대로라면 도서대출시 대출증에 반납예정일·분류번호·등록번호·반납일 등을 일일이 기입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학생증 오른쪽 밑단의 바코팅한 부분을 사용함으로써 손쉽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도서관업무 전산화작업이 90년까지는 자동화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실로 컴퓨터라는 물질문명의 이기에 대해 새삼스러운 경이로움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새롭게 단장한 우리의 도서관의 주인됨을 어떠해야 할까?

 자유열람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해야함은 물론이고, 휴지는 휴지통에 그리고 자리를 떠나기 전 주위를 한 번 더 정리하는 청결함이 새롭게 필요하겠다.

 서고에서 본 책은 정리의 수월함을 위해 매서가 아닌 오른쪽 끝에 위치한「보고난 책은 이 선반 위에 놓아주세요」라는 공간에 두는 것, 빌린 책이나 그냥 보는 책이라도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 일 등 세세한 관심이 필요하다.

 좋은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더 좋게 유지하려는 자랑스러운 도덕심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강소영 (사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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