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과 군화발자욱
민생치안 허술한 윗분들.
철통같은 민주세력 소탕음모, E양에게까지 뻗쳤다는데.
신성한 배꽃 배움터에 난데없는「수색영장」이 그것이라고. 백년넘도록 순결한 상아탑, 군화발자욱으로 얼굴질까 염려되는 사풍자, 간간히 들려오는 상처입은 이웃학교 소식에 가슴 철렁하니.
트집잡으려 안달난 윗분들 탄압. 낭자들, 꿋꿋하게 맞서야 할 것이오.

◇무산된 윗분뜻
땡벌 무시하고 호미질하던 이화양들 금의환교(錦衣還校)했다는 소식.
참 노동과 땀 찾으러 떠나는 행차 앞에 걸림돌된「의식화」명분 양팔벌려 반기는 투박한 함박웃음엔 이장님 서툴렀던 명분론도 무용지물 됐으니. 윗분네들 고운(?)손보단 농민 학생 하나되어 잡은 손힘이 더 센가보지?
이장님 꼬신 윗분들 계획 무산시키고 한마음으로 땀흘렸던 배꽃양께 사풍자 힘찬 박수를 보내오.

◇줄줄이 석방
 5공비리 주름잡다 철창 신세진 장씨, 「가비얍게」10개월로 5공청산 하신다나.
「뿌린대로 거두리라」된 서리 맞은 때가 어제인데. 열렸다 하면 풀어주는 5공재판, 무더기 사국사범 덕분인 만원감방의 유일한 해결책인가 본데. 메뚜기 제철 만난듯 양심수배자 사돈의 팔촌까지 잡겠다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듯.
권력의 의지대로 또 한껀 해낸 사법부, 이제는 정말 법대로 살고 싶소이다.

◇5공 보도지침의 변화
기자 책상까지 샅샅이 뒤져 「불고자질죄」를 뒤집어 씌운 조잡한 사건 있었다는데.
빼고 쓸것 지시한 5공보도지침. 이것저것 다 이르는 6공보도지침으로 변화된 듯. 취재원 보호위해 침묵지킨 기자양심 분단위해 무시돼도 좋은건지. 민주 소리 막아놓고, 본분다한 기자에게 밀고 윤리 가르치다니.
동방고자질국으로 만들려는 윗분네들, 영구분단 꾀함이야말로「통일불고지죄」임을 아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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