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898호 신문은 12면 증면이라서 내용이 풍부해진 느낌을 준다.

 1면의 전교조 기사는 기존의 학내문제를 벗어난 활동이라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병원건립기사의 문제도 전체적인 학내의 학습여건과 학습의 실습이라는 측면에서 부각되어야 하는 주제였다.

 상록탑은 동국대 총장사건과 맞물려 종교인과 현실의 문제로 적절한 주제였고 현실을 향한 따끔한「신문고」역할을 했다고 본다.

 2면의 사설은 적절한 지적이었으나, 본교의 문제도 함께 언급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본다. 학술 논문은 문제에 대한 인식은 되었지만「민족」문제를 혈연이냐 계급이냐 하는 내용의 긴 글이었고 전문적이었으며, 제목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3면의「토지공개념」은 모니터에 의해 제시된 주제가 학보에 반영되어 좋았으며 기자의 지적이 날카롭고 잘 쓴 글이었으나, 당사자인 서민의 반응도 함께 지적했더라면 좀 더 훌륭한 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소기획의 경우 천주교 운동 뿐 아니라 여타의 종교운동도 함께 포함시켰어야 했다.

 4면 시리즈「소련의 개혁논쟁」은 전문적이었으나 알기 쉽게 쓰여진 글이었다. 이해도를 돕기 위해 필자(신현준)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면 했다.

 5면의「일용 노동자조합」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주제였지만, 더 많은 홍보와 이들에 대한 지지가 필요함을 느꼈다.

 6면「노동문학의 평가」는 평소 접하지 않던 부분이 생소했지만, 자세하고 쉬운 설명이 좋았다. 백무산의 문학세계에 많은 공감을 가졌으며,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 본다. 교내 문화시설 소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사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7면「미국의 통신개방 압력」은 우방으로 여겨져왔떤 미국에 대해 그 본질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다.「내리사랑」의 경우는 항상 그 자체로 흥미를 주는 기사인데, 이번 글에서는「운동」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

 8면「연구소기사」는 대학의 학문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의 증진을 위해 필요한 기사였고, 더 적극적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9면「모니터평가서」는 처음 시도한 것에 비해 폭넓은 수용이 돋보인다. 이후에는 기사에 대한 비판적이고 논쟁적인 작업들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독자투고의 내용도 풍부했으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았다.

 10면「여성해방이론 쟁점」서평은 단순히 여성차별의 현상이 아닌 그것에 근거해 파생된 일들에 대한 구체적 내용으로 포괄점을 넓혀야 할 것이다.「하늘의 절반」은 필자가 생각하는 구체적 움직임이 제시되었더라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11면「소협」의 기사는 더 많은 이화인의 소협가입을 기대해볼 만한 기사였다.「월요손님」도 좀 더 예리한 질문들이 필요했다.

 12면 객석의 제목의 의미를 잘 알 수 없고 사진에 기사 내용이 첨가되었으면 했다. 꽁뜨는 두 개나 모두 주제가 시기에 맞는 주제였으나 분산되어 있어 배치의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898호 신문은 대체로 나아진 것이 엿보인다. 그러나 신문편집이 여러면에서 잘린 듯한 느낌을 주고 기사배치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이해자(체육·2,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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