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군위장 송록희양 집시법위반으로 구속돼

 명동성당구국단식과 6. 10총궐기, 시험연기로 드높던 투쟁열기가 제13차 평양 청년 학생 축전 참가를 위한 조국통일 투쟁으로 이어져 6월28일~30일(금) 3일간 한양대에서는 「평양 축전 참가를  위한 범국민진군대회」가 본교학생 40여명이 참여 한가운데 모의 축전 형식으로 열렸다. 

29일(목) 학생들은 체육대 · 음악제 · 미술제 · 방송제등의 통일 한마다을 가졌고, 오후 4시30분에는 1천 5백여명의 학우들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선보대 환영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전대협 의장인 한영대총학생회장 임종석군(무기재료 · 4)은 『전국 백만학도가 현정권의 반통일적 폭압을 단호히 격파하고 통일의 한길로 총진국하여 민족화합의 새장을 여는 평양축전에 기필코 참가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오후10시에는 남한측 축전준비위원회 발족식이 있었는데 이범영씨(전국청년단체연합회의장) 는 『평양축전 참가는 7천만겨레의 단결을 이룰수 있는 역사적 사명이다』고 밝혔고 임종석군은 긴급성명을 통해 외국어대 임수경양 (불어과 · 4)이 전대협 대표로 평양에 파견되었음을 발표했다.

다음날인 30일(금) 학생들은 노천극장에서 「너도 가도 나도가면 분단장벽 무너진다. 가자 ! 축전의 도시 평양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판문점 돌파 출정식을 가졌으나 이과정에서 경찰병력이 교내로 집입, 8백여명의 학생들이 연행되었다. 나머지 학생들은 인문관으로 피신, 「제2의 광주도청」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안전귀가 보장을 요구, 농성하다가 1일 오후에야 탈출했다.

한양대를 빠져나온 학생들은 1일(토), 2일(일) 연세대에서 집결하여 축전참가봉쇄 규탄대회와 철야농성도 가졌다.

한편 6월30일(금) 경찰의 강제 진압과정에서 본교 축전준비위원장 송록희양(기독교 · 4)이 집시법 위반혐의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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