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121주년 대동제 ‘2007 대동하라 이화여!’가 21일(월)∼23일(수) 학생문화관(학문관)·스포츠스트립 등 교내 곳곳에서 열렸다. 이번 대동제에서는 이화인 한솥밥 먹기·영산 줄다리기·민중연대한마당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대동제 첫 번째 날에는 ‘깨어나자 이화여!’를 주제로 축제가 펼쳐졌다. 오후12시 학문관 앞 중앙광장에서는 대동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가장 많은 학생의 관심을 받은 것은 ‘이화인 한솥밥 먹기’행사다. 이화인이 함께 나눠 먹은 한솥밥 위에는 이번 대동제의 주제인 ‘대동하라 이화여’ 글씨와 다만2 모양으로 나물·양념이 놓였다. 양경언 총학생회장은 “각각의 나물·밥·고추장이 어우러지듯 이화인들도 하나가 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총학생회(총학)가 주최한 ‘해방톱10­가요제’도 열렸다. 학생문화관 앞 무대에는 춤·노래 솜씨를 뽐내는 이화인 20팀이 각자 준비한 역량을 뽐냈다. 정다혜(사과·07)씨는 “끼가 넘치는 학생들의 공연 모습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 외 파이루스·ReleAse(릴리즈) 등 동아리의 공연과 다만[투:] 요구안 실행을 위한 촛불문화제도 진행됐다.

‘함께하자 이화여!’를 외친 대동제 두번째 날, 약 60여 개의 장터와 함께 힙합동아리 라온소울·풍물패 액맥이의 공연으로 축제가 무르익었다.

총학은 비정규직 철폐·장애인 인권문제 등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민중연대한마당’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노래공장·서부 전국노점상협회 등 외부 민중 단체들과 우리 학교 노동해방학생연대·몸짓패 투혼 등이 참여했다. 양경언 총학생회장은 “사회와 학교의 문제점은 같은 흐름속에 있다”며 “사회의 모순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스트립에서는 무예동아리 이화한결의 시연과 이화태권의 연무시범이 이뤄졌다. 이화태권은 댄스 음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태권체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소용(과교·06)씨는 “처음 본 태권도 공연이지만 춤과 결합한 태권체조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대동제 마지막 날인 23일(수)에는 ‘대동하자 이화여!’라는 주제로 풍물패연합회 공연·야외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풍물패연합회는 ‘내겐 너무 무심한 그녀, 이화’를 주제로 공연과 마당극을 열었다. 공연을 관람한 우리정(특교·04)씨는 “흥겨운 풍물패 리듬에 어울려 함께 춤출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 음악대학 학생들이 준비한 야외음악회·인문과학대학 가요제 ‘발광’ 등이 진행됐다.

2007 대동제 폐막제는 오후6시 스포츠 스트립에서 시작됐다. 이번 폐막제에는 동아리연합회·대동이 등을 포함해 총 10개의 자치단위·단과대학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해방팀과 이화팀으로 나눠 깃발 뺏기·응원전·영산 줄다리기 등에 참여했다. 체육대학·공과대학 학생들이 포함된 이화팀은 영산 줄다리기에서 해방팀을 누르고 2:1로 승리했다. 폐막제에 참여한 권은구(환경·06)씨는 “우리 학교만의 영산 줄다리기가 전통으로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이루스 공연·다만[투:] 요구안 해결을 위한 촛불문화제 등도 함께 진행돼 2007 대동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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