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장예슬 기자
음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관현악과 교수들이 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관현악과 교수음악회’는 지난 23일(수) 오후7시 음악관 김영의홀에서 진행됐다.

화려한 드레스와 말끔한 정장을 갖춰 입은 교수들이 입장하자, 객석에 있던 관객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교수들은 오디션을 보는 학생처럼 사뭇 긴장한 모습으로 음악회의 첫 음을 뗐다.

플루트의 독주가 인상적인 ‘Flute Quartet in D major K.285’는 4명의 교수가 참여한 실내악곡이다. 이 곡은 경쾌한 플루트 선율의 지휘 아래 바이올린·비올라·첼로가 조화를 이룬다. 마치 전통 음악의 메기고 받기처럼 플루트와 세 악기가 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사이좋게 곡을 이끌어 나간다. 특히 플루트 독주에서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를 활로 긋지 않고 손으로 퉁겨 가벼운 곡의 느낌을 살렸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음악에 대한 교수들의 열정이 유감없이 발휘됐다.‘Piano Quintet op.81’은 곡의 빠르기 변화가 심하고 강렬한 느낌의 연주가 특징적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쥔 교수들이 동시에 활을 앞뒤로 힘차게 긋는 모습은 행군하는 군인을 연상시킨다. 피아노를 연주한 이지민 교수는 은은한 선율이 매력적인 알레그로(Alllegro)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피날레(Finale)에 이르기까지 관객에게 카멜레온같은 음악를 선사했다.

한편, 강사·졸업생·재학생 등 25명이 뭉친 ‘이화 플루트 앙상블’의 ‘Quartuor’공연도 있었다. 까만 정장을 차려입은 이들은 일제히 플루트의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를 번갈아 연주해 ‘종종걸음’이라는 테마를 표현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희선(관현·07)씨는 “교수님의 지도만 받다가 직접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관현악과 교수 7명 전원이 참여했다. 연주 악기로는 플루트(김기순 교수), 바이올린(이택주 교수·최한원 교수·송재광 교수). 첼로(배일환 교수), 비올라(성기선 교수), 피아노(이지민 교수) 총 5가지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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