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 항쟁 20주년 기념 특집

‘이화 학생운동 사진전’이 30일(수) 학생문화관에서 열린다. 사진전에는 70∼80년대 이화인들이 대강당·이화교 등을 빽빽하게 채우고 경찰들과 대치한 모습, 경찰에게 끌려 연행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은 이화민주동우회(이민동)이 개최하는 행사다.

70∼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운동했던 선배 이화인들의 모임인 이민동은 현재 약 560명가량의 회원들이 소속돼 있다. 민주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움직였던 이화인들의 힘은 이화민주동우회(이민동)을 통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사업을 하고 있는 인재근(사회·77년졸)씨와 우리 학교 조기숙 교수(무용과) 등이 대표적이다.

이민동은 1987년 전두환의 4·13 호헌 조치 이후 이를 반대하는 이화인 1천274명의 서명을 받는 것으로 시작해 그 해 12월 정식 출범했다. 6월 항쟁과 마찬가지로 올 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참여하는 등 여전히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이민동은 모교를 위한 장학사업에도 열심이다. 배외숙 사무국장은 “4~5년 전부터는 후배들을 위해 한 학기에 한 번씩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민동 목혜정 회장은 “이번 행사는 후배들에게 6월 민주 항쟁이 갖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20주년을 맞이해 다시금 그 때를 회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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