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연습의 연속이다. 대다수 음악대학(음대) 학생들은 실기연습을 하는 장소로 음대 건물 내 연습실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음대 연습실은 음대 학생들의 실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습실 중에는 거울이 없는 곳도 있어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거울은 음대생들이 실기 연습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음대생들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하기 때문에 연주할 때의 모습을 거울로 체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연주할 때 손가락 모양은 어떠한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가 틀어지지는 않았는지 등을 거울로 확인해야 한다. 또 잘못된 자세를 교정할 때나, 표정과 제스처를 연습하는 데에도 거울이 사용된다. 이처럼 대부분의 음대 학생들은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최근 4층에 있는 12개의 연습실에 대형거울이 부착되면서 거울을 보며 연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든 연습실에 설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연습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4층을 제외한 24개의 연습실과 10개의 강사 레슨실에는 거울이 없다. 또 현재 연습실은 선착순 예약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오전9시면 대부분 연습실 예약이 끝나게 된다. 4층 연습실을 예약하지 못한 학생들은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은 열악한 연습실 환경에서 실기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연습실 뿐 아니라 강사 레슨실인 4층 연습실에도 거울이 없다. 소위 전신 거울이라고 불리는 거울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많이 낡아서 쓰러질 것처럼 위험한 상태다. 연습실에 있는 거울이 학생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레슨실 거울도 자세교정 등 학생들의 실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쓰인다.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많은 선생님은 학생들이 모르고 있던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깨닫게 하려고 거울을 사용한다.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먼저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연습을 하고자 해도 거울이 부족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음대 학생들의 질적인 실기능력 발전을 위해 연습실 내 거울 확충이 필요하다. 음대 내에 있는 여러 연습실과 강사 레슨실이 말 그대로 연습을 하기 위한 곳, 레슨을 하기 위한 곳이 되기 위해 하루 속히 거울이 설치돼야 한다.


김수비(성악·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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