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포스코관(포관)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화사랑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대·자연대를 포함해 많은 교양 수업이 포관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많은 유동인구 탓에 포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도 매우 많다. 이처럼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망가진 컴퓨터실 바닥의 보수 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관 컴퓨터실을 이용하기 위해 들어서면 입구 부분에 큰 구덩이를 발견하게 된다. 네모 칸에 맞춰져 바닥에 끼워진 나무 타일이 분리돼 땅바닥에 구멍이 난 것이다. 컴퓨터실에 앉아 있다보면 구멍이 난 바닥 위를 학생들이 밟고 지나갈 때마다 쿵쾅거리는 소리를 계속 듣을 수 밖에 없다. 일종의 소음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귀에 거슬릴 때가 많다. 그러다 간혹 한 사람이 세게 밟기라도 하면 쾅하는 소리가 나 컴퓨터실에 있는 학생들 전체가 피해를 보기도 한다. 덜컹이는 나무판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은 포관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소음 공해나 다름없다.

두 번째 문제는 학생들이 넘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컴퓨터실에 들어오면 빈자리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기 때문에, 앞만 바라보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친구들이 구덩이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한 학생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 그대로 고꾸라져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 다행히 그 학생의 경우는 약간의 타박상 뿐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바닥 보수공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하루에도 수백 명이 넘게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들 모두 망가진 바닥을 보며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다.

세 번째는 미관상으로도 보기에 좋지 않다. 포관 컴퓨터실을 들를 때마다 볼 수 있는 구멍난 바닥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흉측한 모습이다. 바닥이 이렇게 심하게 망가진 데에는 애초에 시공부터 꼼꼼히 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바닥이 망가진지 여러 달이 지나도록 구멍이 난 채로 계속 방치돼 있다는 사실이다. 미관상 문제 역시 포관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상의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포관 컴퓨터실은 매번 줄을 서야 할 만큼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바닥문제는 단순히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빨리 고쳐져야 할 것이다. 

강선구(기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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