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캠퍼스센터(ECC) 공사로 사라진 대운동장을 대신하기 위해 정문 앞에 스포츠 스트립(Sports Strip)이 생겼다.

2월27일(월) 미니축구장을 제외한 육상트랙·멀리뛰기 연습장이 먼저 개방되고, 5월 말부터 미니 축구장이 이용 가능해지면서 스포츠 스트립은 모든 이화인들이 이용 가능한 공간이 됐다. 현재 스포츠 스트립은 체육대학 학생들의 수업 장소, 매년 5월 열리는 이화인 축구대회 경기장, 풍물패·태권도 동아리 등 각종 동아리들의 연습 공간으로서도 활용되고 있다.

사라진 대운동장의 기능을 대신하고, 많은 이화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스포츠 스트립의 조성은 성공적이라고 생각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남는다. 바로 어두운 저녁 시간대에 스포츠 스트립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포츠 스트립은 단순히 이화인들만 이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매일 오후6∼7시쯤이면 저녁을 먹고 나온 지역 주민들이 그곳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공을 차거나 뛰어 놀며, 어른들은 트랙을 돌며 산보를 하거나 조깅한다. 오후10시까지도 스포츠 스트립에는 운동하는 주민들로 가득하다. 늦은 시간까지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어두컴컴한 공간을 밝혀줄 불빛이 없어 운동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은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뛰어 다니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주위 사람들과 부딪칠 위험이 크다. 스포츠 스트립에서 공연을 연습하고 체육 경기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조명이 없어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스포츠 스트립이 진정으로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명 문제가 해결돼야할 것이다.

김정이(행정·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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