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대학에서는 전공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학회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약 12개의 학회가 활동 중이며 이 중 정치외교학과가 4개로 가장 많다.

학회활동은 크게 학과중심공부·특별활동·실전취업준비로 나뉜다. 전공공부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을 목표로 진행되는 학회에는 정치외교학과의 ‘이화국제정치연구회’·심리학과의 ‘Psychenautes(프시케노트)’등이 대표적이다. 이화국제정치연구회 현지은 학회장은 “흥미는 있었지만 수업에서 깊이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학회를 통해 보충할 수 있어 좋다”며 “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읽는 책들도 학과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프시케노트 김소현 학회장도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를 이론적으로 연구해 심층적인 학과공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공학회는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끈끈한 인간관계’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정치외교학과 ARETE(아레떼) 김성현 학회장은 “학회가 소규모로 운영돼 선후배 간 결속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프시케노트 김소현 학회장도 “선후배가 자유로운 자리에서 진학계획·장래희망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학과공부를 좀 더 심화시켜 특별한 활동을 하는 학회들도 있다. 심리학과의 ‘사이코드라마’는 심리학 이론중심인 프시케노트 학회와 달리 ‘심리치료’를 위한 즉흥극을 하고 있다. 사이코드라마는 관객중의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그 사람의 고민이나 심리적 갈등을 즉흥극의 형태로 표현하는 연극의 일종이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심리학을 ‘심리치료’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이코드라마 문예은 학회장은 “심리치료에 관심이 많아 전문적인 이론 교육 또한 병행하고 있다”며 “딱딱한 이론을 배우는 것보다 심리극 참여를 통해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점이 사이코드라마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언론홍보영상학부의 홍보학회 EPRIS(이프리스)는 공모전참여·기업과 연계된 프로젝트 참여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예비 PR 실무자로서의 경험을 쌓고 있다. 관련 직종의 선배들을 초빙해 워크숍을 열어 생생한 경험과 조언을 듣기도 한다. 이프리스 채희진 학회장은 “단순히 이론 공부로 끝나지 않고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며 “공모전에서의 수상경험은 취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요구로 경제학과에서는 은행에 취업하기 위한 ‘입행스터디’가 신설됐다. 현재 한국은행·산업은행 입행을 위해 고학번 위주로 활동 중이며 교재를 정해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행스터디의 지도교수인 김세완(경제학과)교수는 “그동안 학생들의 능력에 비해 취업결과가 좋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며 “장기간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발적으로 학회활동에 임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의 재정적 지원이 미미한 점은 학회활동의 한계점으로 꼽힌다. 이프리스 채희진 학회장은 “학회의 경우 학교의 지원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회비를 걷고 있다”며 “기업 프로젝트에서 받는 활동비를 아껴 충당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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