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옆에 설치된 ‘가설통로’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낡은 고무·천매트 때문에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설통로에 깔려있는 고무·천매트 바닥이 미끄럽고 오래돼 보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고무·천매트는 보행자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비가 올 경우 매트의 표면이 미끄러워 위험하다. 이혜민(심리·06)씨는 “치밀하지 않은 매트에 미끄러져 발목을 삐끗했다”고 말했다. 이지수(국제·07)씨는 “천매트 부분을 지나갈 때 빗물이 새어올라와서 신발을 버린 적이 있었다”며 다른 매트로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개월 째 사용중인 고무·천매트는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 부분이 많다. 박장희(국제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구멍난 곳에 구두굽이 빠져서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며 매트를 새로 교체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석진 시설과장은 “일부 훼손된 매트를 9일(수)까지 교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 철골 구조물의 안전성을 문제삼는 학생도 있다. 유한결(법학·05)씨는 “통로를 걸어갈 때 구조물이 덜컹거려서 겁이 난다”며 구조물을 제대로 고정해야 학생들이 안심하고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석진 과장은 “가설통로에 이용된 가설재는 보행에 지장이 없다고 검증받은 재료”라며 통행로를 걸어갈 때 소음이 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설통로와 관련된 공사 진행 상황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혜진(행정·02)씨는 “공사완료 일자를 알리는 안내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설통로는 2006년 12월 ECC공사를 위해 임시로 만든 통행로다. 통행로의 총 길이는 70미터, 폭은 1.8미터이다. 가설통로는 8월말 경에 철거한 후 콘크리트 도로로 포장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