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팀플, 이렇게 하면 된다

중간 고사가 끝난 5월. 이화는 팀프로젝트(팀플)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분주하다. 모르는 사람들과 공동작업을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피할 수 없는 팀플. 완벽한 내용·끈끈한 팀웍을 보여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과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팀플 성공의 관건은 ‘적극성’

학생들은 팀플에서 ‘분업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광고카피라이팅’을 수강하고 있는 신나운(광고홍보·05)씨는 각자 역할을 나눠 자신의 분야를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별로 준비가 많이 돼 있지 않으면 여러번 모여도 좋은 의견을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 팀플을 여러번 한 학생들은 분업에 있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찾기도 한다. 김은정(전자정보·06)씨는 “발표 분야가 성격에 제일 잘 맞는 것 같다”며 팀플에서는 발표를 주로 맡게 된다고 말했다.

특별한 방법이 없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팀원들의 모습을 보며주면 좋은 점수를 받기도 한다. “교수님들은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팀플에 점수를 많이 주시는 것 같다”고 이정인(국문·05)씨가 말했다. 이씨는 보고서를 낼 때 팀원들과 논의된 내용을 최대한 많이 쓸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양과 질에서 만족스러운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교수님들은 협력하는 팀에 좋은 점수를 준다

과제를 평가하는 교수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협력’이다. 교수님들은 팀플은 개인과제와 달리 여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과물로만 참여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팀플 과정을 함께 평가하는 교수님들도 있다. ‘소리문화와 인간’을 강의하는 강영근 교수(한국음악과)는 팀장에게 진행일지를 쓰게 한다. 팀장은 오프라인에서 진행된 팀플의 내용을 자세히 기록한다. 팀원들도 개인일지를 통해 팀플에서 느낀점·불만을 적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강 교수는 학생들의 참여정도를 평가한다. 강 교수는 “팀플을 통해 서로 협력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마케팅 관리’에서도 팀원들이 각자의 자료와 의견을 사이버캠퍼스에 올려 교수님이 진행상황과 참여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실제 체험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과제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조직행위관리’를 수업을 진행하는 김성국 교수(경영학과)는 직접 발로 뛰는 팀플에 좋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문헌에서 자료를 찾는 것도 좋지만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실제 경험을 담은 과제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총각네 야채가게’를 분석한 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팀은 가게를 직접 찾아가 분석하고 주인과 인터뷰한 내용을 CD로 제출해 많은 학생들과도 분석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제의 참신성 또한 잊지 말아야할 요소다. 여러사람의 의견을 토대로 진행되는 팀플의 특성상 교수님들은 개인과제를 채점할 때보다 더 참신하고 창의적인 주제를 기대한다. 참신한 주제와 창의성은 팀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많은 의견수렴이 있어야 얻어질 수 있다.‘성의 사회학’을 맡고있는 한정자 교수(사회학과)는 “팀플의 주제만 보면 학생들의 참여도·토론 과정까지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온 주제나 평범한 주제보다 창의성이 돋보이는 주제에 많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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