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이 등록금 인상률을 15∼17%로 일방 결정한테 반발, 이미 2월 28일(목)까지의 마감일이 지난 가운데 상당수의 재학생들이 등록을 유보함에 따라 등록금 투쟁은 개강 이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일(금) 현재 전체 59개과중 40여개과가 과토론회를 실시 18개과가 과토론회에 참가시 학생들을 중심으로 추가등록기간까지 등록유보를 결의했다.

등록을 유보한 황동숙양(약학·3)은 『등록금 의존율이 86.6%로 절대적인 상태에서 재단전입금, 국고보조금을 확충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않은채 물가인상에 따른 부담을 등록금 인상으로 메꾸려 하는 것은 납득키 어렵다』며 『재단과 예·결산 공개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등록유보의 의의를 밝혔다.

2월 25일 (월) 등록금 고지서를 받았는데 학교측으로부터 2월 28일 (목)까지 등록금을 납부해달라는 통지문을 받았다는 임지영양(외교·2)은 『거액의 등록금을 마련할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며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은 등록금의 민주적책정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부모님께 납부를 독촉하는 통지문을 보내는등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과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2월 28일(목)까지 1차 등록유보, 15일(목) 추가등록일까지 2차등록유보기간으로 정한바 있는 총학생회는 5일(화)전체학생대표자대회(이하 전학대회)를 개최하여 등록금투쟁의 결의를 모으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6일(수)∼14(목)을 대대적인 과토론회기간으로 정하고 13일(수)쯤 4차교학협회 (이하 교협)을 학교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따라서 5일(화)까지는 각과별로 등록유보상황및 실천투쟁방안이 취합될 것으로 보이며 전학대회에서 구체적 행동지침이 마련될 전망이다.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정혜양(행정·4)은 『등록금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등록유보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이후 분임토의, 과토론회, 결의대회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등록유보 결의는 예·결산의 공개와 등록금인상률의 민주적 책정을 요구해온 학생들의 주장을 학교측이 계속 거부해온데다 2월 11일(월) 열린 제 3차 교협에서도 학교측 이이를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교협에서 학교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의식, 20장분량의 가예산을 공개했으나 학생측은 학교측이 제시한 가예산만으로는 정확한 감사가 불가능할 뿐더러 실질적으로 학생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교수·학생의 「등록금책정연구위원회」건설은 전혀 보장될 수 없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학생측은 학교측이 학생복부분으로 ▲기숙사 뒷편 창고를 개조하여 이달부터 저녁식사 판매 ▲이화 장학금, 우등장학금 각각 25만원에서 30만원,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인상 ▲ 교양과목 내용을 담은 책자 91년 2학기부터 발간 ▲ 학생관 휴게실 의자 교환, 페인트칠 ▲ 구내서점 옆에 30%할인 구두수선소 설치들의 개선안을 제시한데 대해 학교측의 집행여하를 학생들이 확인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교측은 상당액의 등록금이 납부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학교재정에 곤란을 겪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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