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우애령(독문·68년 졸) 선배 인터뷰

사진 : 주은진 기자
“어린왕자가 장미에 온갖 정성과 애정을 쏟아 특별한 의미를 찾아냈듯, 대학시절은 자신의 열정을 오롯이 쏟을 수 있는 ‘나만의 장미’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잊지마세요.”

영화 ‘여자, 정혜’의 원작자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우애령 선배.

그는 까마득한 후배와의 대화에서도 거리감 없이 시종일관 환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런 우애령 선배와 ‘어린왕자’라는 동화는 그야말로 딱 떨어지는 조합이다.

현재 상담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가끔 동화를 꺼내 읽어 보곤 한다. 또 실제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종종 동화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곤 한다.

그는 “어릴 땐 몰라서 안 읽고, 학교 다닐 땐 바빠서 안 읽고, 나이들면 내 책이 아니라는 생각에 안 읽게 되는 책이 ‘동화’인 것 같다”며 동화예찬을 이어갔다. ‘동화’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급속하게 바뀌는 요즘 세상에서 인생을 읽어낼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마음을 닫은 사람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닫혀 있어요. 마음을 열때 비로소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소중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어린왕자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동심이 그립다면, 바로 지금 ‘나만의 장미’를 찾아 사랑을 쏟는 어린왕자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우애령 선배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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