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건물인 아산 공학관에는 1층 후문과 3층 정문이 있다. 이중에서도 쪽문과 이어지는 1층의 문은 평일 밤 11이후와 주말에 잠겨있다. 건물보안과 학생들의 안전상을 위해서이다. 이렇게 문이 잠겨 있는 이유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그런데 요즘은 이 문이 잠겼을 경우, 오히려 공대에 출입하는 학생들의 안전이 위험한 경우가 발생한다. 만약 1층의 문이 잠겼을 경우, 쪽문에서 3층 정문을 연결하는 기존의 길은 이용할 수가 없다. 현재 신공학관이 공사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학교는 임시방편으로 오른쪽 산에 허술한 오솔길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오솔길은 경사가 60도가 넘는다. 때문에 올라가려면 몸을 휘어서 거의 기다시피 해 올라가야 하는 지경이다. 또 오솔길은 산에 만들어진 흙길이라 비가 오면 미끄러지기 쉽다. 뿐만아니라 하이힐 등 높은 구두를 신은 학생들은 자칫 잘못하면 흙길에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처럼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학생들이 공학관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데도 불구하고,  앞에 열거한 상황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가로등도 최근에나 생겼다. 

공대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공대 건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정문보다는 쪽문을 이용하는 학생이 많은 실정이다. 이런 특성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학교는 길부터 '다닐 수 있게'만들어야 한다. 만약 1층 문의 출입카드를 임의로 발급할 수 있다면 학생들이 공학관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실현하는데 가능적이 적고 어려움이 있다면 길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나는 짝수 번째 날에 경비를 서시는 아저씨께서  혼자서 길을 닦고자 애쓰시고 있는 모습을 봤다. 이에 대해 시설과에 문의를 했지만 현재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이 되돌아 올 뿐이었다. 이에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서 여론광장을 통해 조치를 문의하는 바이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공학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끼치는 문제인 만큼, 그 어떤 것 보다도 빠르고 확실한 조치가 취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영혜(정보통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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