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총학)의 1년 계획과 상반기 가예산안이 통과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27일(화) 오후6시 생활환경관 216호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총학·단대학생회장·과학생회장·동아리연합회장 및 분과장 총 146명 중 93명이 참석했다. 학생대표들은 총학 1년 사업계획·총학 내부 국별 계획·상반기 가예산안·활동 보고·4월 활동계획을 의결했다.

5월 대동제·하계민중연대활동 등 총학의 1년 계획이 학생대표 87명 중 60명의 동의로 인준됐다. 학생대표들은 적극적인 단대·과학생회의 활동으로 학내 공동체성을 복원하자는 데 동의했다.

총학 내부에 속한 7개 국의 상반기 계획도 발표됐다. 복지개선을 위해 신설된 교육환경개선국은 온수대책·생리공결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론매체국은 1주에 2번 다만[투:] 활동 내용이 담긴 선전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문화기획국은 화요문화제를 기획하고 있다.

다만[투:] 요구안·활동 목표도 학생대표 93명 중 74명의 동의로 통과됐다. 요구안은 △등록금 동결·교육재정 확보 △학생자치권 쟁취·징계규정 철회 △자치공간 확보 △복지사안 해결 4가지로 확정됐다. 구체적인 활동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등록금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학내 공동체성 복원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기로 했다.

총학은 3월까지의 활동 보고 및 4월 활동 계획도 발표했다. 보고된 활동으로는 확대간부수련회·등록금책정협의회·해오름제 등이 있고, 4월 계획중인 활동은 바닥 그림 그리기·진달래 함성제 등이다.

총학은 대동제·다만[투:]활동비 등이 포함된 상반기 가예산안도 공개했다. 이번 예산안은 작년 1학기 예산인 4천350만6천570원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일부 대표들은 공개된 가예산안에 대해 감사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의를 제기했다. 최혜진 기독교학과 공동대표는 “학생들의 돈으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예산에 대한 감사기구가 필요하다”며  상세한 예·결산 내역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수희 부총학생회장은 “감사가 실시되면 예산 뿐 아니라 단체의 목적·활동에도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산시 자보를 통해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총학이 사용한 영수증을 언제든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연대사업1국의 ‘한­미 FTA 저지 공동행동’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은혜 국어국문학과 공동대표는“FTA에 대한 총학의 의견이 전체 이화인의 의견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대사업1국의 강정주(국문·4)씨는 “총학의 방향은 선거제도를 통해 인정받은 것”이라며 사회문제에 대해 총학생회가 의견을 제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총학의 대동제 계획이 민중연대사업에 집중돼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양지은 행정학과 공동대표는 “대동제 계획 중 민중연대한마당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이화인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분위기의 계획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정주씨는“즐거운 축제 뿐 아니라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축제를 계획했다”며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동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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