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반납함 책 수거 횟수 늘려야
도서 반납함 책 수거 횟수 늘려야
  • 이대학보
  • 승인 200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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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한 주 중 제일 수업이 많은 날이었다. 가방이 전공책들로 가득 차 매우 무거웠다. 그런데 그 날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반납일이었다. 나는 반납할 4권의 책을 손에 들고 집을 나섰다.

학관에서의 첫 수업 전 잠깐, 가까운 반납함에 넣으면 되겠지 하고 학문관에 들렀다. 그런데 웬걸 두 대의 반납함이 모두 책들로 가득 차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지금 반납하지 않아도 나중에 수업이 있는 포관에 새로 생긴 반납함이 있으니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포관의 반납함에서도 여전히 적재함이 가득 찼다는 메시지만 보아야 했다. 그 순간 힘이 빠졌다. 차라리 바로 중앙도서관으로 가서 반납을 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7교시의 마지막 수업이 끝난 후 늦은 시간에 중앙도서관까지 가서 책을 반납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 중도나 학문관까지 가지 않아도 간단히 책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이동이 잦은 포관에 반납함을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반납함의 수를 늘려도 적재함의 책이 차 원할 때 반납할 수 없다면 무슨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곧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고도서, 관련논문 등을 대출하게 될 것이다. 빌린 책을 대출할 때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배려를 해주길 바란다. 가끔 책을 반납하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백원, 이백원 정도의 연체료를 감수하고 늦게 반납하는 친구들이 있다. 적재함 수거 횟수가 늘어나서 중앙도서관까지 가지 않고도 책을 손쉽게 반납할 수 있다면 책을 연체하는 학생들 수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정해진 시간마다 도서관 외 반납함에 가득 찬 많은 양의 책들을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필요로 반납함의 수를 늘린 만큼 하루 한 차례라도 책의 수거 횟수를 늘려주었으면 한다. 도서반납함의 수를 늘린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비용의 한계가 있다면 수거 횟수라도 늘려 학생들의 편의를 배려해주길 바란다. 책이 가득 차서 반납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혜림(언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