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익선’이라지만 그럴수록 선택은 힘들어진다. 여성 영화제 100개 상영작 중 각 기획 담당자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여성영화제에 관심이 있는 이화인이라면 미리 살펴보자.

(새로운 물결) 그림자로 살다  이탈리아/2006/87분/드라마
서구 여성감독 마리나 스파다의 대표작으로, 다양한 결말을 상상할 수 있는 모더니즘 영화다. 주인공 클라우디아는 러시아어 수업에서 소개받은 남자 선생과 사랑에 빠진다. 어느날 남자 선생은 사촌 동생 ‘올가’의 머물 곳을 찾는다. 여자친구인 클라우디아는 올가가 자신의 집에서 지낼 것을 허락하고 둘은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날 올가가 실종된다.

(퀴어레인보우) 지포 영국/2005/98분/드라마
폴과 결혼한지 25년 된 헬렌은 남편의 무능함과 문제아 딸로 인해 괴로움만 쌓여간다. 절망의 연속인 삶 속에서도 헬렌은 변화를 꿈꾼다. 그러던 중 그는 딸의 친구인 타샤를 만나 가까워지고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이주 여성) 멋진 그녀들 한국/2007/62분/다큐멘터리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주 여성들의 애환과 차별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은 국제 결혼을 통해 한국에 온 이주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한다. 이주여성들은 자신이 동정을 받아야 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청소녀 특별전:걸즈 온 필름) 스무살이 되기까지 프랑스/2004/97분/성장드라마
16살인 한나는 그를 사랑해주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마음이 늘 불행하다. 한나는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기 위해 고등학교 재즈 밴드부에 들어가지만 밴드 구성원은 그동안 밴드가 추구해온 가부장적인 전통을 강하게 지지한다. 작품은 남성적 전통문화 속에서 좌절하는 십대 여학생 한나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제국주의와 여성)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 미국/2006/82분/다큐멘터리 
이 다큐멘터리는 북서 파키스탄의 난민 캠프와 전쟁으로 쑥대밭이 된 카불에서 4년 동안 촬영한 작품이다. 지난 30년간 아프간 여성들이 겪은 비참하고 궁핍한 전쟁 상황이 실감나게 묘사된다. 감독은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삶을 통해 전쟁에서 피해를 입는 여성들의 처참한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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