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동결·학생자치권 확보 요구
신촌거리 행진하며 주민 서명 받기도

총학생회는 21일(수) 해오름제를 개최했다. 이화인들이 총학생회와 함께 신촌거리로 나가 등록금 동결을 외치며 행진을 했다.
총학생회(총학)는 21일(수) 오후3시 학생문화관(학문관) 로비에서 등록금 동결·학생자치권 쟁취 등을 주제로 해오름제를 개최했다.

양경언 총학생회장과 김수희 부총학생회장은 기원문을 읽고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기원문은 등록금 동결·복지사안 해결 등‘다니고 싶은 이화 만들기[투:]’ 요구안을 토대로 작성됐다. 힙합 동아리 ‘라온 소울(Raon soul)’은 등록금·자치공간 확보에 관한 내용의 노래를 불러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총학은 학생들에게 팻말과 펜을 나눠 주고 학교에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혜인(교공·2)씨는 “학생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행사가 앞으로도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과 중앙운영위원회는 다만[투:] 요구안을 정리한 것과 ‘학내 문제를 논의할 자리를 정기적으로 갖자’는 내용의 문서를 총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총장실을 방문했다. 총장이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제지당한 이들은 비서실장에게 문서를 전달했다. 김신이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일부 단과대학(단대) 대표가 총장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제지당한 점이 몹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문서를 전달하는 동안 각 단대 학생회·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를 비롯한 많은 이화인들이 본관 앞에서 “등록금을 동결하라”·“자치공간을 확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본관 앞 나무에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내용을 적은 엽서를 붙였다.

해오름제에 참여한 학생들은 신촌 기차역 주위를 행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2007년 노동자 임금은 동결! 등록금은 대폭 인상!’·‘서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인근 주민들에게 총 116개의 서명도 받았다. 양경언 총학생회장은 “이화의 문제는 주민들과도 결부돼 있어 학교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해오름제는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축하하고 함께 만들어 가자’는 의미로 총학이 기획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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