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연구원, 본교 소장
유일본·희귀본 고서 해제 작업중

중앙 도서관 고서실 내부 모습
교내 연구기관인 한국문화연구원은 본교 소장 고서의 역사적 의의를 밝히는‘고서 해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5년 4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60% 진행됐으며, 해제 사업이 완료된 고서는 총 70종이다.

‘고서 해제’란 소장 고서 중 유일본·희귀본 등 자료적 가치가 뛰어난 고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작업이다. 고서 해제 사업팀은 고서의 내용·발행시기·책명·저자명을 정리할 뿐 아니라 서지적·내용적 가치도 밝힌다. 고서 해제 위원으로는 교내 39명·교외 25명 등 총 64명의 연구원이 활동 중이다. 본교 홍선표 교수(미술사학 전공)·이은영 박사(한문학 전공)·단국대 김문식 교수(사학 전공)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서 목록은 1981년 본교에서 작성된 소장 고서 목록을 바탕으로 국립 중앙도서관·규장각 등 주요 고서 소장처의 목록과 비교해 귀중본 95종을 최종 선정했다.

이 목록에는 조선시대 박영원이 효명세자·순조 등을 가르친 내용을 담은 국내 유일본 ‘오서유고’가 포함돼 있다. 또 허균이 조선 전기의 시를 모아 편찬한 ‘국조시산’·신귀조의 개인적인 글과 기록이 담긴 ‘일기’등이 해제되고 있다.

해제 중인 고서 외에도 중앙 도서관 고서실에는 약 4천3백여종 1만8천여권에 달하는 고서가 소장돼 있다. 18·19세기의 근대 고서들이 대부분이며 오래된 고서로는 이륜행실도·당나라 이고의 문집 등이 있다. 본교에 있는 고서는 1957년 충청북도 민광식의 집에서 구입한 8천여권을 비롯해 60년대에 양주삼 박사와 손재형 선생이 기증한 서적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고서 해제 사업팀은 올해 6월 한국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책 ‘한국문화연구’에 고서 해제에 관한 내용을 특집으로 다룰 계획이다. 또 2008년 초에는 지금까지의 고서 해제 결과를 모아 해제집도 발간한다. 고서 해제 작업에 참여한 김현미 연구원은 “고서 연구가 한국학 연구에 다양하고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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