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업에 늦을까봐 바쁜 걸음으로 이대역에서 정문 앞까지 이어진  ‘찾고 싶은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러나 채 2m도 움직이기 전에 이곳저곳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 때문에 멈춰서야만 했다. 

요즘 학교 앞을 지나다 보면 ‘여기가 대학가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종 전단지들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미용실을 선전하는 아줌마들에서부터 건물 임대를 홍보하는 Yes apm 관계자들까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하루는 이대역에서부터 걸어오면서 나눠주는 전단지들을 다 받아 봤더니 무려 7장이나 됐다. 그 중 대부분은 미용실 광고지였고, 음식점도 2∼3곳이나 됐다.

학교 앞에 상점들이 많고, 상점들 간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쇼핑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학을 위해 매일같이 길을 오가는 학생들을 일일이 붙잡는 행위는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찾고 싶은 거리’는 쇼핑과 관광이 목적인 사람들만 오는 거리가 아니다. 찾고 싶은 거리 또한 대학가이고 이용자의 대부분이 본교 학생들인 만큼 학생들의 통학을 방해하는 수준의 ‘전단지 나눠주기’ 홍보는 자제돼야 할 것이다.

김재은(행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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