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스크랜튼대학장 인터뷰

스크랜튼 학부와 국제학부로 이뤄져 있는 스크랜튼 대학이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1일(목) 공식 출범했다.  김혜숙 스크랜튼 대학장을 만나 ‘글로벌 이화 2010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그램인 스크랜튼 대학에 대해 들어봤다.


스크랜튼 대학의 설립 목적이 무엇인가

최근 남녀공학 대학의 신입생 성비를 살펴보면 여학생이 40~50%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교육이 대중화된 상황에서 고유한 제도를 통해 ‘세계 유일한 대학’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스크랜튼 대학은 양질의 교육을 통해 독자적인 교육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인문·사회·자연 영역의 기본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학문을 접목시킨 전공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학문을 접목한 전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문화연구(가칭)·디지털인문학(가칭)·사회과학심화(가칭)·생명과과학기술(가칭) 등 4개의 전공 트랙과 자기설계전공영역이 있다. 

스크랜튼 대학의 전공은 인문학·사회학 등 기존의 학문에 공학·예술학 등을 접목시켜  보다 심도있는 연구를 가능케 하는 것들이다.

문화연구(가칭)·디지털인문학(가칭)·사회과학심화(가칭)·생명과과학기술(가칭) 등 4개의 전공 트랙과 자기설계전공영역이 있다.  스크랜튼 대학의 전공은 인문학·사회학 등 기존의 학문에 공학·예술학 등을 접목시켜  보다 심도있는 연구를 가능케 하는 것들이다.

문화연구’는 문학·사학·철학을 포괄하는 것으로 인문학을 심화한 전공이 될 것이다. 세계를 여러 문화권으로 나눠 각 문화권의 총체적인 문화에 대해서 연구한다. ‘디지털인문학’은 공학·인문학·예술학을 결합한 학문이다. ‘사회과학심화’는 정치·심리·경제학 등의 연계를 통해 좀 더 심화된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영역이다. 최근 해외 대학에서 ‘정치경제’, ‘경제심리’ 등 사회과학 내 학제간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생명과과학기술’ 역시 생명과학분야의 심화 학문이다.


대부분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들었다

스크랜튼 대학이 국제화 프로그램의 일환인 만큼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영어 실력만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영어는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이다.

유창한 영어 회화 실력보다는 무슨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영어 실력 순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았다.


스크랜튼 대학은 어떤 학생들로 구성되나

인문·사회·자연과학대학 내 07학번 신입생 중 스크랜튼 학부에 지원한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 생활에 대한 열의가 있고, 자기 계발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이 있는 학생 30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게는 1년간의 등록금을 면제해주고,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07학번 재학생을 대상으로 70명의 학생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스크랜튼 학부에서는 지도교수 1명이 학생 6∼7명 정도를 관리하게 된다. 교수 뿐 아니라 대학원생과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대학원생들은 교수가 학생 관리에 있어 놓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게 되나

자신의 본래 소속 대학 내에서 제1전공을 갖고, 스크랜튼 대학 내에서 선택한 전공은 제2전공이 된다. 즉 본래의 전공과 함께 스크랜튼 대학의 전공을 복수 전공하는 셈이다.

학생들은 기존의 ‘교양영어’·‘국어와작문’ 보다 심화된 성격의 필수교양 ‘Writing and Discussion’·‘사고력과 글쓰기’를 들어야 한다. 또 스크랜튼 대학만의 전공과목도 이수해야 한다. 이들이 듣게 될 전공과목은 현재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는 학생들이 정식으로 수강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학생에 비해 특혜를 받는다는 얘기도 있다

스크랜튼 대학은 소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본교 국제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공간이자 미래의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이로써 본교 전체 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직은 출발선상에 있지만 스크랜튼 대학이 자리를 잡게 되면 이화 전체로 스크랜튼 대학의 교육 환경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임기 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모든 일의 성패는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달려 있다. 본교 국제화의 견인차로서 국제대학의 틀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학생들이 국제화에 있어 넓고 깊은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을 계획이다. 외국 대학·기업과의 교류와 다양한 종류의 문화체험 및 인턴십 제도를 보다 확대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공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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