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대학생활 안내할 교양도서 10선
알찬 대학생활 안내할 교양도서 10선
  • 김혜인 기자
  • 승인 2007.0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들이 추천하는 새내기 추천도서

대학생으로 첫 걸음마를 뗀 새내기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은 무엇이 있을까. 인문·과학 등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양서적을 각 전공 교수들에게 추천 받았다. 독서를 통해 신학기를 준비하는 똑똑한 새내기가 돼 보자.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인간 중심의 근대 정신을 대표하는 르네상스의 주역들을 만나보자.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렌초 데 메디치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르네상스 거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르네상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피렌체·로마 등 르네상스가 활발했던 이탈리아의 3대 도시를 통해 르네상스가 탄생한 시대의 특성도 파악할 수 있다. 르네상스를 주도한 사람들과의 대화는 시대를 앞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인문학을 전공하게 될 신입생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 르네상스 문화·상황 등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이 앞으로의 인문학 공부에 토대가 될 것이다. 한민주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현대세계의 일상성」앙리 르페브르 지음

광고·자동차 등 현대적 가치들 속에 숨겨진 이데올로기를 분석한다. 마르크시즘 등 과거 이데올로기만으로는 현대 사회를 설명할 수 없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미지·소비 등이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은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한국 사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 대해 거대한 담론보다는 일상적인 사안을 통해 바라본다. 이는 이제 막 성인기에 접어든 신입생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틔워줄 것이다. 천혜정 교수(소비자학 전공)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우리의 할머니·할아버지, 어머니·아버지가 살아온 50년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이가 지긋한 주인공이 후배의 집 구경을 갔다 50년 전 첫사랑의 남자가 살았던 기와집을 발견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과 첫사랑 남자는 순수한 사랑을 나누지만 밥 한끼 해결하기도 힘든 현실에 부딪혀 이별을 하고 만다. 이 책은 연애 이야기 외에도 전쟁 후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힘겨운 싸움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생계를 위해 미군과 타협하거나 막노동을 하는 등 당시 현실은 1950년대를 잘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간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김석향(북한학 전공)

 

「이휘소평전」강주상 지음

한국인 이론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의 생애를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재조명 해본다. 이휘소 박사는 한 때 박정희 정부가 추진한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여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저자는 이휘소 박사는 핵물리학자가 아닌 원자핵 보다 작은 우주 입자를 연구하는 소립자 물리학자였음을 밝혀냈다. 이휘소 박사의 제자이자 저자인 강주상은 물리학자로서의 이휘소의 업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이휘소 박사의 업적은 노벨상에 필적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비 물리학자를 꿈꾸는 이화인이라면 갖은 억측과 오해 속에서도 오로지 물리학에 평생을 바친 그의 삶에 주목해 보자. 홍순태 교수(과학교육학 전공)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케다 가요코 지음

이 제목에 대한 전세계 사람들의 답변이 모여 이 책이 탄생됐다. 저자는 전세계 사람들을 100명으로 가정하고 숫자들의 나열을 통해 재미있는 결과를 분석했다. 세계식량기구 등 전문기관의 통계 자료들은 우리 이웃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숫자로 표현하고 있다. 굶어서 죽어가는 사람·폭격의 위험에 떨고있는 사람 등 가슴 찡한 통계 자료들은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람임을 역설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주변 사람들과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선사할 것이다. 장윤재 교수(기독교학 전공)

 

「일리아드」호머 지음

영화 ‘트로이’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일리아드의 매력에도 빠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었던 황금사과 이야기와 트로이 목마의 최후 등을 총 24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영웅 아킬레스·아가멤논 왕·용사 헥토르 등 트로이 전쟁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서구 영웅문학 일리아드는 수 천년 전 고대 그리스의 신화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기원전 8∼9세기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서양 예술과 철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일리아드가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스 영웅들을 만나는 경험은 여러분이 지성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든든한 초석을 마련해 줄 것이다. 최영 교수(영어영문학 전공)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김혜자 지음

저자보다 탤런트로 더 유명한 김혜자(62)씨의 지난 10년간 해외 봉사활동을 한 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은 전 세계 고통받는 아이들의 삶을 직접 체험한 김혜자씨의 체험수기다. 에티오피아·소말리아 등 극빈국 아이들의 힘든 삶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현재의 삶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혜자의 극빈국 체험이 이십 대 초반에 겪는 우리들의 고통과 아픔이 작은 투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전 세계 고통받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물질적인 지원보다 더 큰 정신적 사랑으로 감싸 안는다. 전쟁·기아 등 수많은 위험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과 봉사의 의미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장윤재 교수(기독교학 전공)

 

「해바라기」시몬 비젠탈 지음

용서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그것이 문제로다. 유대인 시몬 비젠탈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집단 수용소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사건을 통해 용서와 화해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시몬 비젠탈은 죽기 일보 직전의 나치스 대원이 과거 유대인을 잔인하게 살인했던 것에 대한 참회를 듣고 고민에 빠진다. 유대인 박해를 체험한 사람과 가해자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심각한 물음 앞에 우리는 진지한 자세로 이 책을 임하게 된다. 이 책은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도 함께 싣고 있다. 국내 판에서는 정신대·광주민중항쟁 등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과거사에 대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환기시킬 것이다. 이경숙 교수(기독교학 전공)

 

「나의 해방 전후」유종호 지음

누구나 영양 부족으로 부스럼을 앓고 일 년에 두 번 회충약을 한 국자씩 떠먹던 시절. 1940년대를 살았던 세대만 알고 있는 해방과 전쟁에 대한 경험이 실감나게 펼쳐진다. 저자는 8·15광복과 6·25전쟁이라는 상충된 경험을 했던 전후 세대 체험자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소소한 사건들을 나열에서 벗어나 저자가 직접 보고 느꼈던 해방 전후의 현실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저자는 1940년대를 철저히 체험해 기초해 재현했다. 이는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후대들에게 지나간 과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의 배경인 1940년대와 현대 사회의 연관성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석향 교수(북한학 전공)

 

「그리스 로마 신화」이윤기 지음

영원한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가 현대적인 해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책은 방대한 양의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해석하여 쉽고 재미있다. 실제 유적지·박물관 등의 모습을 담은 200여 장의 현장 사진은 신화에 대한 참신한 해석을 돕는다. ‘신화는 미궁이다. 이 책의 열두 가지 갈래의 글에는 신화 이해와 해석에 필요한 열두 개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 저자는 신화를 의미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만이 신화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신화는 문학·음악·시 등 현대 문화를 이해하는 뿌리와도 같다. 현대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지성인에게 이 책이 기본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 여러분이 열두 가지 열쇠로 신화 해석의 문을 딸 차례다. 이경숙 교수(기독교학 전공)

 

김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