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음악을 동아리에서 즐겨요
힙합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음악을 동아리에서 즐겨요
  • 이대학보
  • 승인 200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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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동아리 '이뮤'의 모습

  

이화인들의 다양한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이를 충족시켜주는 음악동아리가 결성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휘원(교공·2)씨는 흑인음악 동아리를 결성했다. 파이루스의 공연에 참석했던 이씨는 게스트로 공연한 다이나믹 듀오에 열광하는 학생들을 보며 본교에도 힙합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이 함께 모일 공간은 없었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이씨는 직접 나서서 흑인음악 동아리를 결성하고 포스터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씨의 포스터를 보고 클럽에 가입한 회원들이 모여 흑인음악 동아리 ‘vending soul(벤딩소울)’이 탄생했다. 벤딩소울은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첫 공연을 했으며 27일(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힙합동아리 ‘라온제나’와 통합했다.

 

개인이 아닌 지인 몇 명이 모여 동아리를 창단한 사례도 있다. 벤딩소울과 통합될 ‘라온제나’는 강희진(사과·2)씨 외 4명이 힙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 결성한 힙합 동아리다. 회장이었던 강씨는 “힙합은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에 보급되고 있는 반면 본교에는 힙합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일 공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라온제나는 힙합의 4대요소인 MC·DJ·B­boy/B­girl·그래피티를 모두 소화하는 동아리로 동아리 이름은 ‘힙합 안에서 즐거운 우리’라는 뜻이다.

 

이러한 추세는 음악에서 더 나아가 악기로 확대되고 있다. 안나현(법학·3)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오카리나를 이화인들과 함께 배우고 연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오카리나 동아리 ‘카나리아’를 만들었다. 카나리아는 한 달 가량 오카리나와 악보를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관심 있는 이화인을 만나면 오카리나에 대해 설명해주고 악기를 연주해 보이는 노력 끝에 만들어진 동아리다. 현재 17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올해 중앙동아리로 거듭난 ‘이뮤’는 이 움직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2005년 9월 ‘앙상블’로 시작했던 이뮤는 본교 최초의 뮤지컬 동아리다. 평소 뮤지컬에 빠져있었던 홍효선(수교·3)씨는 대학에 들어와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펼칠 통로가 없어 아쉬워하던 중 노래 동아리에 가입했다. 뮤지컬의 설렘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던 홍씨는 뮤지컬 동아리를 직접 개설하게 됐다. 앙상블은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중앙동아리로 승인받았고 오는 8일(목)∼10일(토) 열릴 3회 공연 ‘그래도 사랑해’를 준비하고 있다.

 

본교에서 다양한 음악 동아리를 결성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하니 공연분과장은 “사회에 여대 동아리에 대한 편견이 있어 왔다”며 “사회의 흐름에 따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양한 장르의 동아리가 결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나현 카나리아 회장은 “무엇이든 다른 누군가와 함께할 때 즐거움은 배가 된다”며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그 관심을 누군가와 공유하고자 동아리를 결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벤딩소울

흑인음악 동아리 벤딩소울은 지난 2월22일(목) 신입생 전체 오리엔테이션에서 ‘빚나는 거젓’이라는 랩을 선보였다. 랩은 교육의 본질을 잊은 학교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벤딩소울은’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지어진 이름으로, ‘흑인음악의 기본인 soul즉 혼을 담아 들려드린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싸이월드 주소는 club.cyworld.com/vendingsoul이다.

 

◆라온제나

힙합 동아리 라온제나 역시 신입생 전체 오티에서 복지와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랩 ‘우리가 원하는 건’을 공연했다. 이들은 3월 중 홍보를 위한 공연을 열고 중앙 동아리가 되기 위해 가동아리도 신청할 계획이다. 싸이월드 주소는 club.cyworld.com/ewhahiphop이다.

 

◆카나리아

오카리나 동아리 카나리아는 9일(금) 12시∼12시30분 까지 30분 가량 세브란스 병원 로비에서 첫 봉사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또 ewha festival에 참가해 4월애 이화인들 앞에서 공연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개강 후 학번 제한 없이 신입 부원을 모집할예정이다. 싸이월드 주소는 club.cyworld.com/ewhaocarina이다.

 

◆이뮤

1회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활동을 이어온 이뮤는 이화 120주년 기념 프론티어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6년에는 롯데월드 동아리 경연 대회에서 입상했으며, 올해는 신입생 전체 오리엔테이션 축하공연 등 대·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함께 활동하고 싶은 학생은 18일(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부분은 배우와 스텝(기획·홍보·무대·미술·음악) 두 부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싸이월드 클럽(club.cyworld.com/emu07) 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