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관 내 리사이틀홀·오페라실 시설이 전면적인 보수 공사로 개선됐다. 공사는 12월 초∼1월 말까지 진행됐으며, 천정·음향·조명 등 내부 시설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하 1층에 있는 ‘리사이틀홀’은 환풍기·천정·음향 등이 모두 새것으로 교체됐다. 천정·무대에는 환기 시스템을 설치해 홀이 지하에 있어 습기가 많던 문제를 해결했다.


날개 모양의 천정은 부채꼴 모양으로 바뀌었다. 부채꼴 모양이 날개 모양보다 소리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모아주기 때문이다. 또 홑문이었던 출입문 3개도 현대식 이중방음문으로 바꼈다.


마이크·오디오믹서·앰프 등 음향시설도 새롭게 설치됐다. 특히 기존에 없던 음향 장비인 ‘LCD 프로젝터’가 추가됐다.


간격이 좁았던 기존 좌석은 양옆으로 10cm씩 넓어졌다. 이번에 바뀐 좌석은 총 213개이며, 이 중 2개는 장애인을 위한 자리다.


4층 오페라실도 출입문·창문틀 등 일부 시설이 보완됐다. 방음이 잘 되지 않았던 기존 출입문은 현대식 방음문으로 교체했다. 낙후된 창문틀·창유리 역시 새것으로 갈아 끼웠다. 오래된 벽체도 새로 도색 작업을 통해 깔끔한 분위기로 바꿨다. 조슬기 성악과 학생대표는 “기존 오페라실은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복도에서도 소리가 들렸다”며 “앞으로는 실기시험을 보거나 레슨받을 때 방음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수·난방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있다. 남석진 시설과장은 “이번 공사는 기존 낙후돼 있던 시설을 우선으로 실시했다”며 “김영의홀 등 나머지 시설들도 점차 보수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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