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선발 30% 감축
초등교사 선발 30% 감축
  • 박혜진 기자
  • 승인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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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는 10월27일(목) 각 지역의 교육청을 통해 초등교원 임용 축소를 발표했다. 이는 초등학생 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006년 1천400명을 모집했던 것에 반해 2007년 550명만을 선발한다. 대구는 450명에서 190명으로 줄었다. 서울은 810명에서 8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입생 정원도 내년부터 8% 감소한다. 이에 전국 교육대학(교대)·한국교원대·본교 초등교육과(초교과)의 신입생 입학정원이 500명 이상 감소하게 된다. 3학년 편입생 규모도 300명 이상 줄어 내년 전체 교대(한국교원대·본교 초교과 포함) 정원은 800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초등교원 임용이 2천246명 축소됨에 따라 교대생들의 반발이 집단 수업 거부로 이어지고 있다. 임용 인원은 2006년 6천585명에서 4천33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공주·대구·광주교대는 8일(수)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있으며 춘천과 서울교대·한국교원대는 찬반 투표를 거쳐 동맹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교과는 다른 교대와의 논의를 거친 뒤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윤초롱 초교과 학생회장은 초등교사 임용 축소에 대해 “초등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교원 수를 늘리다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형규 서울교대 학생회장은 이번 사태를 정부의 ‘주먹구구식’ 수급정책이라 비판했다. 강 회장은 “97·98년도 교원이 부족할 때에는 명예퇴직한 교사까지 교육현장에 투입하더니 수요가 줄었다고 갑자기 임용을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안정적인 교사수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양은혜(초교·2)씨는 “교대나 초교과에 오는 대부분의 학생은 교사가 되고자 한다”며 “교원 수를 줄이면 필연적으로 상당수의 교대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교육부의 대안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대생들의 강력한 투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도 있다. 유가영(사생·4)씨는 “모든 단대가 취업난이 심각한데 100% 취업률을 두고 투쟁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라고 말했다. “중등 교사를 준비하는 사범대생들도 높은 경쟁률을 통해 교사가 되지만, 임용 비율 자체를 무작정 거부하지는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조연순 교수(초등교육 전공)도 “출산율 저하·아동 수 감소·초등교원 감축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현상”이라며 “투쟁으로 맞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