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은 담배 잎에 함유되어 있는 특이한 성분인 알칼로이드류를 지칭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단어가 16세기 주 리스본 프랑스 대사 쟝 니꼬(Jean Nicot)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세상사에 호기심이 많았던 니꼬는 신대륙에 다녀 온 포르투칼 선원들을 만나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러던 중 1560년 어느 날 북미에서 돌아 온 포르투칼 선원들로부터 플로리다산 담배 나무와 씨앗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그는 이 나무를 본국의 왕 프랑수와(Fran?ois) 2세와 그의 어머니 까트린 드 메디씨(Catherine de Medici)에게 보냈다. 그 당시에는 마땅한 이름이 없어 그냥 ‘여왕에게 바친 식물’(Herbe ? la reine)라고 불렀다. 이후 담배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19세기 초 과학적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담배에는 알칼로이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사실을 안 과학자들은 1818년 담배 속에 포함되어 있는 이 알카로이드를, 담배를 유럽에 전한 쟝 니꼬의 ‘nicot’에다 ‘-ine’을 붙여 ‘nicotine’이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장한업 교수 (인문대학 불어불문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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