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본부(선본)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
‘Beginning 이화’는 말 그대로 시작하는 이화를 뜻한다. 이화가 타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최초를 만들고, 또 새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이름이다.

선본의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선본을 준비하면서 총학생회(총학)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봤다. 그 결과 현재 총학의 위치가 학교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협상이나 요구가 무산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총학과 노조, 학교가 마치 국가의 행정부·사법부·입법부가 독립된 것처럼 동등한 지위를 갖도록 하겠다. 그러면 학생들이 더 주체적으로 학교의 행정적인 문제 등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고, 문제의 개선도 손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총학-노조의 3구도가 신선하다. 발상하게 된 계기와 구체적 계획을 말해달라
아직 당선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 측과 이야기 한 사항은 없다. 다만 균형적인 3각 구도를 생각하면서 노조를 떠올렸다. 노조와 총학은 학교로부터 사안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를 받는 것이 보통인데 이 방식이 문제다. 특히 등록금을 책정하는데는 이 세 주체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모두가 모이는 자리는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오해와 불신을 줄이고, 투명한 등록금 책정을 위해 3자 대면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총학의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만났다면 싸워야한다. 그러나 폭력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화인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와 대화를 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준비된 여러 개의 카드 중 선택할 것이다.

지난해 출마한 ‘더블유’와 공약이 비슷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화 in 이화’도 학점적립제 공약이 있고, 많은 부분에서 공약이 겹친다. 이는 이화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했을 때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사항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뤄져야 할 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공약을 제시했다. ?

‘이화 in 이화’ 선본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화 in 이화’의 정책은 공동연대를 중시하고, 사회 속의 이화를 생각한다. 이들의 정책은 소수 담론에 집중하는 섬세함을 보이는 반면, 다양한 이야기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대학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하므로 이런 점은 아쉽다.

37대·38대 총학을 평가해달라
37대 ‘이화드림’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 측에 잘 전달했다. 특히 학점포기제나 복지사안의 가시적 성과는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동아리연합회나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와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족했다.
반면 38대 ‘화이팅!이화’는 공동행동을 잘 이끌어냈다. 중운위 등 여러 단위들과 잘 협력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그러나 교육투쟁만 강조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학교 안에는 다양한 문제와 요구가 존재한다. 이화인들이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어떤 총학이 되고 싶은가
오아시스 같은 총학이 되고 싶다. 학교는 공사로 분주하고 황폐한 사막같다. 이화인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소통에 대한 갈증·학문에 대한 갈증 등을 해소해주는 존재이고 싶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