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ing 이화’-학교와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

16일(목) 이화­포스코관 B161호에서 39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한 ‘이화 in 이화’·‘Beginning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책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자치단위 등 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선본의 정책 발제 ▲중선관위 공통·개별질문 ▲자유질의의 순서로 약 3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각 선본은 등록금·ECC 공간배치 문제를 비롯한 정책·공약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해결책에서 두 선본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Beginning 이화’는 “총학생회의 지위를 격상하고 학교­노조­총학생회의 실리적 삼각구도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화 in 이화’는 단대별 순회토론회·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타 학교와의 연계를 주장했다.
ECC 공간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두 선본이 한 목소리를 모았다. 두 선본 모두 ECC의 상업화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는 학생들의 자치공간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진 자유질의 시간에는 각 선본 공약의 구체적 실천·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학생들은 낙태반대운동·한미FTA·성적소수자에 대한 정책 등 선본의 기본적 방향과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요구했다.
그러나 각 선본은 질문자들이 원하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못해 매번 3번씩 학생들의 추가질문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공청회를 참관한 김영선(국문·2)씨는 정책공청회 중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씨는 “대부분의 이화인들은 공약을 내세운 이유보다는 어떻게 그 공약을 실현할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며 구체적인 실현 방법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지연 중선관위원장 역시 공청회에 대해 “확실한 답변보다는 뜬구름 잡는 듯한 대답이 많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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