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2시간 정도 영어 공부…주로 취업 위한 토익 · 토플에 매진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40%인 133명이 학기 중에 전공 공부와 영어 공부를 동시에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현재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들 중 49%가 하루 1∼2시간 정도라고 답했다. 일주일에 14시간, 한 달 56시간가량 이라고 계산한다면 적지 않은 시간이다. 1시간 이내로 공부한다는 답이 두 번째로 39%였다.
한 달 동안 영어 공부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만원 이내(40.2%)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10∼20만원을 투자하고 있는 학생들은 31.7%로 그 뒤를 이었다. 30∼40만원의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학생들도 9.3%를 차지했다.
학생들이 주로 배우는 공부 분야는 ‘토익(34.2%)’·‘토플(27.1%)’이다. 영어 공부를 하는 목적은 응답자의 41.6%가 ‘어학 실력의 향상’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취업(30.5%)’을 답해 토익 등이 취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커스어학원 김민규 마케팅팀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주로 토익반 정원을 채우고 있다. 대부분은 영어를 취업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또 22.1%는‘유학 준비’라고 응답했다. 토익 다음으로는 , 회화(23.9%), 텝스(3.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영어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56.7%의 학생들이 ‘조금 향상되었다’고 답했다. ‘많이 향상되었다’고 답한 학생도 18.7%에 이른다. 김현지(영문·2)씨는 “영어 공부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하는 만큼 확실히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별반 차이가 없다’고 답한 24.6%의 학생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영어 공부를 계속하는 이유로 ‘취업에 반영되기 때문(62%)’, ‘다른 학생들이 하기 때문(24.1%)’ 등이 있었다.
학생들은 오늘도 각자의 목표를 위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54%의 재학생들은 앞으로 10∼20년은 지속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계획이다. 29%의 학생들 역시 취업·유학 등을 준비하는 5∼10년간은 계속해서 영어를 공부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31.9%가 ‘학원’을 다닐 것이라고 답했다. 김한올(약학·1)씨는 “영어 회화와 같이 혼자 하기 힘든 경우는 학원을 다니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어학연수(22.2%)’, ‘독학(18.5%)’ 등도 있었다.
영문과 최영 교수는 “취업을 위한 영어 준비는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어는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기초를 닦는 것이 중요하므로, 학생들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영어 공부를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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