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도움 되는 오프라인 만남 만족도 높아…일회성 만남·홍보 부족은 아쉬워

어디선가 후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오는 선배들이 있다. 취업준비가 막막하고 낯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렵다면, 후배의 고민을 기꺼이 들어주고 상담해 주는 ‘멘토링’ 제도를 활용해 보자.
‘멘토링’은 선배가 후배를 1:1로 지도하며 후배의 잠재력을 계발시켜주는 제도다. 선배인 멘토는 봉사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키운다.
본교의 ‘오프라인 멘토링’은 멘토멘티가 직접 만나 상담하는 방식으로 경력개발센터의 ‘취업멘토링’이 대표적이다. 교양교과목인 취업멘토링은 취업전선에 있는 선배를 직접 만나 진로상담을 할 수 있어 1학점 과목인데도 인기가 높다. 기업에서 일하는 멘토가 직접 강의실을 찾아 특강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화인닷넷이 운영하는 ‘온라인 멘토링’은 멘토리스트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멘티는 홈페이지(www.ewhain.net)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멘토를 여러 명 신청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클럽 게시판을 통해 묻는 형식이다.
취업멘토링 수업 역시 사이버캠퍼스를 통해 취업에 대해 묻고 답하는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멘토링 제도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멘토링’에 더 큰 만족도를 나타냈다. 취업멘토링 수업을 듣는 황선명(중문·4)씨는 “관심 있는 분야의 선배를 직접 만날 수 있어 진로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선배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손예지(의직·3)씨도 “직업 분야에 대한 현실 감각을 기르는 데 탁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온라인 멘토링은 일회성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다. 메일을 통해 멘토와의 상담을 신청했던 최인정(컴퓨터·4)씨는 한 번 밖에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는 “온라인 상으로 질문을 하다 보니 답변이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이었다. 한 멘토에게 다수의 멘티가 상담을 신청하면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학생이 멘토링 제도를 누리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아는 선배를 통해 멘토링을 접했다는 이유리(인문·1)씨는 “주변 친구들은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멘토링을 신청하는 방법도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알 수 있어 아쉽다”며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처는 내년 3월부터 2007년 입학생을 대상으로 선·후배 멘토링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이용하 학생처 부처장은 “신입생들의 적응 문제를 없애 궁극적으로 자긍심을 고취하고 이화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