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앞 쇼핑몰 ‘파비’의 지하1층·지상1층∼2층이 11월9일(목) 문을 연다.

지하1층에는 음식점, 1층에는 팬시·귀금속 상점이 입점한다. 2층에는 의류와 음식점이, 옥상에는 하늘공원이 들어선다. 특히 2층의 경우 연예인 김창렬·채리나 등이 운영하는 매장이 대거 들어설 계획이다.

이번 개장에 대해 박혜인(국문·3)씨는 “현란한 현수막을 보고 이제는 연예인까지 기용하느냐”며 혀를 찼다. 또 그는 “개장 후에는 소음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할 뿐 아니라 정문과 너무 가까워 학교 이미지도 훼손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학교 앞 상업화에 대해 김수현 부총학생회장은 “학교 앞 상업화 저지는 총학의 전반적 사업이므로 불매운동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4년 파비의 과거 이름인 ‘메이퀸’ 시절, 반대운동의 일환으로 펜스에 스티커를 붙이다가 소유주들이 사유지에서 나가라고 해 마찰이 있기도 했다”며 학생보다 학교가 주체가 되어 나서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현재 뚜렷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타대에서 일어난 상업건물과의 문제해결 사례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태윤 기획처부처장은 “땅을 사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대신 파비와 학교 사이에 담을 세우는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비상가 수분양자 협의회’ 이재호 관리상무는 “개장 전에 총학생회와 만나 요구사항이나 타협점을 찾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총학생회장은 “만나더라도 우리 입장은 조금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파비’는 지난 수년간 ‘개장 임박’이라는 현수막을 걸었으나 실제로 문을 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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