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폰은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생활 필수품이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참 많다. 그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수업시간 같은 공적인 장소에서 울리는 휴대폰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인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이런 문제들이 공론화 되고 많은 사람들이 주의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와 같은 벨 소리의 울림으로 인한 저 차원적인 문제는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문제는 진동으로 해 놓을 때에도 소음이 발생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휴대폰들은 성능이 매우 좋아져서 진동이 세게 울리는 기종들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경우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시간을 본다거나 교수님 몰래 문자를 보내기 위해 휴대폰을 책상에 올려 놓는다는 사실이다. 우리 학교의 대부분의 책상은 진동 소리가 크게 증폭되는 나무로 되어 있어서 책상 위에 올려 놓은 휴대폰이 진동하게 되면 그 소리가 벨 소리가 울릴 때만큼이나 크고 시끄러워 진다. 휴대폰을 아예 꺼 놓거나 진동으로 해 놓았더라도 가방 속에 넣어두어서 진동 소리가 안 들리면 괜찮겠지만 책상 위에 올려 놓아서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나도 많은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끄거나 가방에 넣어두지 않고 책상 위에 올려 놓는 것을 보았다. 그 휴대폰이 울리면 교수님은 물론이거니와 그 교실에서 공부하던 학생들도 그 소리에 놀라게 되고 수업의 맥이 끊겨서 집중도가 떨어지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이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신 교수님이 그 학생에게 휴대폰을 끄도록 직접적으로 말하신 경우까지 있었다.

물론 급한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가방에 휴대폰을 넣어 놓아서 연락을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 놓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학생들은 그다지 급한 연락이 오는 것도 아님에도 휴대폰을 올려 놓는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강의하시는 교수님과 같이 공부하는 다른 학우들을 위해서 수업 중에는 잠시 휴대폰을 꺼 놓는 것이 어떨까?


송지혜(기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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