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의 시간에 마이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수업 진행이 원활히 되지 않은 일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수업을 듣는 학생의 입장에서 적게는 5분, 많게는 10분 이상의 강의 시간이 마이크 설치로 지연될 때에는 짜증스러워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대형 강의 같은 경우에는 마이크 설치와 작동에 대한 사전 점검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시간에 끝나지 않아 어영부영 시간을 넘길 때가 많다.
조교는 조교대로 고생이다. 쉬는 시간 15분 안에 마이크를 빌리고, 교실에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하지만 학교에서 제공하고 있는 마이크 중에서는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고장난 마이크가 많아 두세 번은 왔다갔다해야 한다. 그리고 마이크에 문제가 있을 때 오작동에 관한 전문적 지식이 없어서 기술실에 연락을 해 기사를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교수님들은 75분에 맞추어서 준비한 자신의 강의를 마이크 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에서 불만을 토로한다. 게다가 앞의 수업 시간에 마이크 볼륨 조정을 바꾸어놓았다면 열쇠를 빌려와서 다시 조정을 바꾸어 놓아야하기 때문에 서로 번거롭기는 마찬가지다.

마이크 설치 문제로 인해 어수선하게 수업을 시작하다보면 뜻하지 않게 서로의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강의를 들어야 하는 고충이 생긴다. 지정된 수업 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75분의 커리큘럼에 맞춘 강의 내용은 시간에 쫓겨 넘겨버리거나 학생들과 따로 시간을 맞추어 보충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게다가 대형 강의 같은 경우는 워낙 학생들이 많아 보충 시간을 잡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마이크 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는 고장난 마이크를 수리하고, 수시로 점검해서 번거롭지 않게 설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매 시간마다 마이크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대형 강의나 마이크가 꼭 필요한 수업을 하는 교수님께 따로 신청 받아 한 학기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조교와 교수님은 수업을 듣기 전 마이크 설치를 미리 점검하고, 학생들도 설치 지연 시간동안 강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 좀 더 알찬 강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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