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중도)과 이화­포스코관(포관)의 사물함 개수가 모자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중도의 사물함은 지하 240개, 지상 155개로 총 395개가 구비돼 있다. 지하의 240개는 올해 확충된 것이나 여전히 신청자 수요에 비해 공급되는 사물함 개수는 적은 상황이다.

총학생회는 5일(화) 오전7시부터 선착순으로 중도 사물함 열쇠를 배부했다. 이날 학생문화관 앞에는 배부하기 한 시간 전부터 신청자들이 몰렸다. 김현민(컴퓨터·3)씨는 “아침8시에 도착했지만 이미 신청이 마감돼 있었다”고 말했다.

포관 사물함은 현재 1천16개다. 사회대 학부생이 약 2천150명임을 감안하면 두 명당 한 개 꼴로 돌아가는 셈이다. 그러나 반납률이 낮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사물함은 더 적다. 류민희 사회대 행정실 직원은 “1년의 사용 기간이 지나도 반납하지 않은 사물함이 2백개 가량”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회대의 경우 부·복수생들이 많은 것도 사물함이 모자란 이유다. 행정실은 올해부터 사회대 학생들만 사물함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사례금을 주겠으니 사물함을 양도하라’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본래 사물함 예치금은 중도 1만원, 포관 5천원이지만 학생들이 제시하는 사례금은 1만5천원∼2만5천원 선이다. 임세희(사복·4)씨는 “책을 모두 들고 다니는 것이 힘들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사물함을 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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