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들 댄스 장기자랑, EGPP장학생 태국 전통춤 선보이기도

“저희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우정의 무대’기숙사 편이 진행되고 있는 이 곳은 대강당. 제9회 기숙사 열림제가 15일(금)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는 1·2부로 나눠져 기숙사 소개 영상·학생들의 장기자랑·우정의 무대·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 중에서 학생들의 호응이 가장 컸던 프로그램은 ‘우정의 무대’다. 장막 뒤로 딸을 찾는 두 어머니와 룸메이트를 찾는 학생이 앉아있다. 이들은 각자 딸과 친구의 특징을 설명했다. 한 어머니는 “키가 작고 웃는게 너무 귀엽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어머니는 “잠이 많고 닭고기를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룸메이트를 찾으러 나온 학생은 “웃는 것이 귀엽고 순수하다”고 했다.

“우리 어머니, 내 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처음에는 두 명의 학생만이 무대로 나왔다. 학생들이 힌트를 어려워하자 사회자가 두 분의 어머니께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를 물었다. 한 어머니는 대구에서 다른 어머니는 강원도에서 왔다고 말하자 여기저기에서 학생들이 뛰어 올라왔다.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첫 번째 어머니가 딸 이름을 불렀다. 안타깝게도 첫 번째 어머니의 ‘딸 찾기’는 실패. 관객석에서 진짜 딸이 뒤늦게 뛰어 올라와 어머니와 부둥켜 안았다. “잠깐 밖에 나간 사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말하는 딸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두 번째 어머니는 마침 무대 위에 올라와 있던 딸과 상봉했다. 이를 지켜본 안재영(물리·2)씨는 “어머니와 딸이 만나는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고 강원도에서 온 어머니의 딸 유은미(간호·1)씨는 “엄마가 오셨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다리가 너무 떨려서 서있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룸메이트를 찾으러 나온 학생 차례였다. 그는 룸메 이름을 호명하라는 사회자의 말에 힌트를 조금 더 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다. “마가렛과 카스타드를 좋아해요”말이 떨어지는 순간, 한 학생이 뛰어 올라왔다. 아침까지 같이 있었을 그들이 몇 달 만에 보는 것 마냥 부둥켜 안았다.
이 외에도 EGPP 장학생 와자삿 타챠폰(언홍영·1)씨는 멋진 태국 전통 춤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가수 거미·무가당의 공연은 뜨거운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16일(토)에는 1년에 한 번 기숙사를 외부인에게 공개하는 ‘오픈 하우스’가 진행됐다. 오픈하우스는 심리테스트·뿅망치게임·뷔페 등 다양한 행사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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