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하루에 30∼40명의 학생들이 찾아와 면담한 삼성카드 부스. 박주영(통계·04년졸)주임은 밝은 미소로 학생들을 맞는다. 졸업한 지 2년 남짓 지난 사회초년생이지만 홍보 자격으로 후배들 질문에 답하는 모습은 자신감이 넘친다.
‘삼성카드’에는 다양한 부서가 존재한다. 부서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도 그에겐 큰 업무다. 학생이 직종 설명을 부탁하거나, 자신에게 적합한 부서를 물을 경우 학생의 전공에 맞게 설명해준다. 경영학과 학생들은 마케팅 관련부서·통계나 수학은 리스크 관련부서·언론정보학과는 홍보부서·교육학 전공은 인사부서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성격이 활달한 사람은 영업관리 쪽에 잘 맞고 채권에는 꼼꼼한 사람이 유리하다.
박 주임은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면접을 어떻게 공부해?”라고 의아해하지만, 시사에 관심을 갖고 찬반·토론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늘게 마련이다.
1:1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면접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도 많다. 여학생이 면접에서 저지르는 실수는 결론부터 말하지 않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이다. 면접관들은 개인적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우는 경우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개인적으로 튀려는 남학생에 비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여학생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토론에서 “000씨의 의견은 ~하니까 저는… ”식으로 말하면 다른사람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것이므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

4일(월) 오후4시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한국은행 설명회가 열렸다.
한국은행의 업무는 크게 8가지다. 화폐의 발행·돈의 양과 흐름을 조절하는 통화신용정책의 수립 및 집행·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시스템의 안정·금융기관을 상대로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는 은행의 은행·국고금을 수납하고 지급하는 정부의 은행·자금의 지급결제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뤄지게 하는 지급결제제도의 운영 및 관리·정부의 외환정책에 대해 조언하는 외화자산의 보유 및 운용·경제에 관한 조사연구 및 통계업무다.
발권정책팀에서 근무하는 신지선(법학·01년졸)씨는 올해 4번째 본교 설명회에 방문했다. 예전에는 한국은행이 생소했는지 업무에 관한 질문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대부분의 지식은 습득하고 온다. 대신 전보다 필기시험에 관한 질문이 많다. 업무가 다양한 만큼 필기시험도 분야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본교 졸업생 중에는 통계학과 출신이 많아서 경제 통계국 분야에 가장 많이 진출해 있다. 신씨는“최근엔 통계학과 이외에도 다양한 전공 출신이 많아요. 저도 법학을 전공했거든요”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공기업 열기가 높아진 요즘, 한국은행에 들어가는 문도 좁기만 하다. 지난해 하반기 모집의 경우 50명모집에 3천 명이 지원, 6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일(금)마감된 올 하반기 모집 예정인원은 40명이다. 타대의 경우 한국은행 입사를 위해 취업 1년 전부터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등 열기가 높다. 신 씨는 이대생은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며 “전문지식을 많이 쌓기 위해 체계적인 스터디 등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정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은 말 그대로 회계를 하는 곳이다. 크게 회계감사·세무서비스·경영컨설팅으로 업무를 나눌 수 있다. 세계 대형 은행·보험사·펀드매니저부터 국내 금융 기관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거래하면서 고객의 수익성을 높이고, 가치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모든 것은 시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회계법인은 CPA 합격자 및 2차 응시자에게만 공채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5일(화) 신세계관 205호에서 있었던 설명회에서는 회사에 대한 질문보다는 면접 관련 질문들이 많았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동등한 조건의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 가운데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을 선발한다.
설명회에 참석한 서지희 상무는 “여학생들은 특유의 꼼꼼함으로 화계사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장점이 있다”면서“판에 박힌 태도를 버리고 자신이 삶을 객관적으로 정의하면서 강점이나 장점을 면접관에게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에 대한 사전준비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회계사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향후 자신의 커리어 개발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앞으로의 계획도 꼭 세워봐야 한다. 본교 졸업생들은 일반직을 제외하고 매년 5~7명이 회계사로 채용된다. 지금은 전체 인원 800명 중 30명 정도가 본교 졸업생이다. 특히 회계감사 부서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

삼성화재

학생문화관 경력개발센터 앞에 위치한 삼성화재 부스. 4일(월)부터 6일(수)까지 예병장 주임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그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저희 회사가 여직원을 안뽑는다는 소문 때문에 이미지가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30%이상 여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이렇게 부스를 차리면서까지 홍보하는 것은 이미지 회복과 좋은 인재들을 직접 만나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부스에서는 직접 입사지원카드를 작성할 수 있다. 상담에 응한 학생들은 모두 기록, 자료로 활용된다. 앞으로 삼성화재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는 셈이다. 예 주임은 “삼성화재가 무슨일을 하는 곳인갚라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건강·일상생활·자동차생활을 보장하는 각종 보험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보험사다. 그러나 상담하러 오기 전에 한 번 정도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알고 오는 것과 전혀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입사지원카드에는 영업관리·보상서비스·기타분야 중 하나를 선택하는 희망근무분야 란이 있다. 이 란이 예 주임을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처음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해서 두 달 정도 연수를 받고 나면 인사담당자들이 성격, 특성, 전공을 모두 파악해 부서를 배치하게 된다.
그러나 상담한 여학생들은 무조건 보험·상품개발을 하는 기타분야에만 지원하려 한다고. 그는 “다년간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사담당자들을 믿고 그 분야에서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회사를 보고 지원을 하고, ‘무엇’을 하느냐는 차후에 파악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담 부스에서 질문한 내용은 모두 기록이 되고, 예비 신입사원들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자료가 되기 때문에 궁금한 내용은 모두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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