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래, 나 몰라? 나 이대 나온 여자야.”


27일(수) 개봉한 영화 ‘타짜’ 속 이대출신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타짜는 전문도박꾼들의 기술과 욕망을 그린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도박 설계사 정 마담(김혜수 역)이 도박장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이대출신임을 소리치는 대목이다.


영화를 보고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심경희(교공·3)씨는 “‘이대 나올 정도로 지적이고 우아한 내가 경찰서에 갈 일을 할 거 같아?’로 들렸다”며 이대를 강조한 제작진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김다혜(정통·3)씨도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대사는 극의 흐름상 불필요하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화이언에도 영화 속 ‘이대출신’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랐다. 20여 개의 댓글에서 학생들은 학교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강경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덕규 홍보부처장은 학교 명예를 정면으로 훼손했다고 판단될 경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언론에 ‘가십거리’로 보도될 경우, 영화를 홍보해 주는 결과만 낳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7월18일(화) MBC TV 일일 연속극 ‘얼마나 좋길러에서도 본교와 숙대 등 특정 여자대학을 비하 발언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제작진은 학벌과 결혼에 대한 편견 조장 등을 골자로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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