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캠퍼스는 선거로 분주하다. 학생들은 각 선본이 내건 공약에 귀를 기울이며 누구를 뽑을지 고민한다. 그러나 정작 총학생회(총학)가 어떤 조직인지 자세히 아는 학생들은 드물다. 총학은 어떻게 구성되며, 무슨 일을 할까.

총학의 구성 및 역할
총학은 학생 대표기구로 민주적 자치활동을 통해 본교 학생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한다. 총학생회장단의 효율적 활동을 위해 총무부·기획부·홍보부 등 11개 부서로 집행국이 조직된다.
총학의 활동을 계획하고, 결정하는 공식적인 기관으로는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집행국 외에도 학생총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있다. 학생총회는 전체 재학생 10분의 1 이상이 모여야 성사되며 회원의 자격정지 및 제명·회원 전체에 관련된 중요 사항을 토의 및 결정한다. 지난 3월29일(수)에는 1천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6년 만에 학생총회가 성사됐다.
전학대회는 회원의 대표자인 과학생회장·단과대학(단대)학생회장·동아리연합회(동연)회장 및 각 집행부 부장이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이 회의를 통해 회칙 개정·사업계획의 승인 및 예산안 심의 확정 등이 의결된다. 중운위는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단대학생회장·동연회장으로 구성된다. 이지연 총학생회장은 “현재 주 1회 중운위회의를 통해 활동을 보고하고, 총학 및 각 부의 사업계획안·예산 및 결산안 등을 심의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구성된 총학은 매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대동제·농민 학생 연대 활동(농활)·단대 축제·선거 진행 및 관리 등의 동일한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당선된 선본의 성향에 따라 매년 다른 정책·공약 활동을 수행한다. 38대 총학은 등록금 투쟁·구조개혁 개혁 반대 활동 등이 포함된 ‘다니고 싶은 이화 만들기(다만)’ 운동을 진행 중이다.

총학의 재정
총학 경비의 대부분은 재학생이 내는 학생회비로 충당한다. 학생회비 징수 및 관리는 학교가 담당한다.
예산안 책정은 예산자치운영회의(예산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총학생회장이 각 조직의 사업계획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면 예산회의에 참석한 중운위가 이를 심의한다. 이 때 중운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다. 통과된 예산안은 최종적으로 전학대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승인은 대표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대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
결산안 역시 매 학기말 각 기구의 사업실적보고를 토대로 작성되며, 예산회의의 심의와 전학대회의 승인을 거쳐 모든 학생에게 자보로 공개된다. 예산회의는 중운위와 총학 집행국 1인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매 학기 말 열린다.
현재 총학의 예산감사는 중운위가 담당한다. 감사는 중운위의 총학의 예·결산 승인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2004년에 ‘예·결산감시단’이라는 별도의 감시기구가 운영되기도 했지만 참여도가 낮아 다음해 없어지고 말았다. ‘화이팅 이화’의 김경희 사무국장은 “중운위 감사 외에도 학생처에 예산지출 내역 영수증을 제출함으로써 매 학기 예·결산 보고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학은 1학기 동안 6천373만5천928원의 수입을 교육투쟁(837만8천40원)·대동제 활동(1천637만5천870원)·학생총회(682만810원) 등에 사용했고 이를 11월1일(수) 자보로 공개했다. 수입에는 학생회비 6천249만9천223원 외에도  총학물품판매·다만 저금통 모금·총학 통장 이자·교비가 포함됐다.
한편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등은 이화봉사 진(한 학기 등록금 전액)·총학 집행국장은 이화봉사 선(한 학기 등록금의 3분의 2)·집행부차장은 이화봉사 미(60만원)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는다.

선거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다. 선거권은 모든 학생에게 주어진다. 단, 대학원 학생과 휴학생 및 정학처분 대상자는 해당기간 중 선거할 수 없다. 회원 중 4학기 이상 수료자는 피선거권(임원 입후보 자격)을 가진다.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입후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조건 외에도 회원 300인 이상의 추천이 필요하며, 각 단대 학생회장·부학생회장의 경우엔 해당 대학 학생회 회원 5% 이상의 추천이 필요하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해당년도 선거 시작 30일 이전에는 총학생회·각 단대 학생회별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구성한다. 선관위는 해당 학생회의 선거를 지위·감독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각 단대 학생회장·동연회장·중운위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총학생회장단 중 1명이 맡는다. 투표상황을 감독·참관하는 참관인도 있다. 이는 해당단대 재학생이나 간부 등의 성원이 맡을 수 있다. 
이번 주 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선거운동은 강의실 유세와 대중유세·공약 선전 등 공개활동을 원칙으로 한다. 전화나 편지·이메일 등 비공개 활동은 할 수 없다.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다양한 이유로 선본은 경고 조치를 받을 수 있다. 1회는 하루 동안 선전전 금지, 2회는 하루 간 운동원 복 착용 금지, 3회는 후보자격이 박탈된다.

앞으로 각 선본들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3일(금)∼7일(화) 운동원 모집기간
7일(화) 오후3시 자료집 완안제출
13일(월) 1차 대중유세
13일(월)∼17(금) 채플유세
16일(목) 정책공청회
21일(화) 2차 대중유세
22일(수)∼23일(목)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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