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진열대

「패싱」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이화여대출판부/8500원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넬라 라슨의 ‘패싱’은 흑인 혼혈아 아이린과 클레어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은 두 여자의 사회, 경제적 지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종문제로 자살을 택하는 설정으로 인종문제의 비극성을 극대화시킨 작품이다. 주관적 서술이 사용돼 주인공들의 작은 심리까지 포착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소설의 매력이다.

「근대의 첫 경험: 개화기 일상 문화를 중심으로」 홍선표 외 지음 /이화여대출판부/12000원
대한민국 근대의 시작은 개화기였다. 이 책은 개화기 때의 미술, 매체, 교육, 소설, 외국인 등의 영역에서 근대의 일상문화를 밝혀낸다. 저자는 시기 자체가 안고 있던 복합적인 문제를 기존의 거대담론적 시각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 미시적 방법으로 접근했다. 이 책은 지금 우리들의 삶과 모습을 발생시킨 열망 혹은 욕망의 매커니즘을 근원에서 다시 조명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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