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부문 심사평]

응모작 3편 가운데 ‘이웃을 사랑하라’를 가작으로 뽑는다. 경기도 변두리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 평소 잠재되어 있던 갈등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극적 상황과 대사를 사실적으로 다루는 솜씨에서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극중인물의 성격을 보다 섬세하게 다룰 것과 주제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성찰이 요구된다.
‘날아라은사자’는 극적 구성과 등장 인물이 부수적이고 주제를 지나치게 정형적으로 부각시킨 것이 작품의 한계로 작용했다. 연극의 관행적 틀을 의식하지 않은 극적 상황과 인물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유서’는 극적 상황이 영글어 가는 과정에 있는 작품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서 극오로서의 형태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최영 교수(영어영문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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