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과 조정현 교수 '나는 새의 꿈' 등 150여점 전시

본교 박물관이 개강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2학기 상설 전시는 ‘꽃과의 대화’·‘산수를 보는 새로운 시각’·‘흙으로 스미는 빛’·‘조선시대의 쓰개’ 등 4개의 주제로 꾸며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다. 이는 박물관 자체 소장품을 테마별로 묶은 것으로, 관내 상설전시관·현대미술전시관·기증전시관·담인복식미술관에서 12월29일(금)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전시는 기증전시관에서 열리는 ‘흙으로 스미는 빛’이다. 이 전시는 40여 년간 작업한 도자 작품 150점을 기증한 본교 도예과 출신 조정현 교수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그의 대표작인 ‘나는 새의 꿈’·‘대지를 딛고’ 등은 전통도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교수의 작품세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 외에도 ‘아취(雅趣)와 기개(氣槪)’·‘길상(吉象)과 화애(和靄)’라는 제목의 두 전시실로 구성된 ‘꽃과의 대화’는 회화·도자·가구에 그려진 꽃의 숨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전시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봤을 법한 백자청화초충문접시·모란도 등 익숙한 작품들이 화려한 색감을 뽐낸다.


‘산수를 보는 새로운 시각’은 ‘숲 속 양지’·‘바다 위의 소풍’ 등 전통산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수화들로 구성됐다.


담인복식미술관에는 조선후기 모자인 ‘쓰개’를 때와 장소에 따라 선택한 조상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한편 박물관은 ‘박물관과 미술사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행정 및 전시기획 등 박물관 실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8일(금)까지 홈페이지(http://museum.ewha.ac.kr)에서 다운로드한 신청서를 이메일(vinrouge@ewha.ac.kr)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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