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센터가 진행한 ‘사랑의 헌혈’ 지원자 91명 중 54명인 59%가 헌혈 부적격자로 나타났다. 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3천235명 중 72명이 빈혈 의심자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은 주된 요인은 헤모글로빈 수치 부족으로, 이는 빈혈 가능성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는 헤모글로빈 수치 12g/dl 이하(성인여성)를 빈혈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기준에 따르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최소 12.5g/dl 이상(성인여성)이어야 헌혈(전혈)이 가능하다. 이 수치에 못비치는 사람이 헌혈을 하면 헌혈자는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수혈자는 질이 떨어지는 혈액을 수혈받게 된다.

박소영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 기획팀 계장은 “여대생의 경우, 과도한 다이어트가 헤모글로빈 수치를 낮추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영양 보충이 부족해 20대 여성 대다수가 부적격 판정을 받는다고 전했다.

정인희 본교 보건소 담당의사는 헤모글로빈 수치를 낮추는 원인으로 영양소가 불균형한 식사를 꼽기도 했다. 그는 빈혈은 적혈구의 재료가 되는 철분이 부족해 생기는 것이라며 “계란노른자·시금치 등을 먹어 철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학부생은 보건소에서 간단한 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를 알 수 있다. 개인 빈혈 검사는 30분 이내에 무료로 가능하다.

한편 생리 중이거나 체중미달(45kg 미만)인 경우, 눈썹 문신을 한 사람, 감기약·진통제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는 헌혈할 수 없다. 또 침술·부황·뜸을 시술한 사람도 일정기간 헌혈이 제한된다.

이 외에도 헌혈 기준은 강화되는 추세에 있다. 이는 헌혈자와 수혈자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현재는 전산화로 과거에는 비교적 철저하지 않았던 신분증 검사가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또 말라이아·광우병 등의 발생 지역을 여행한 사람도 현혈참여를 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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