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120주년을 짚어본다

지금의 신촌 캠퍼스는 이화가 새 배움터를 다지기 위해 50여년 역사의 정동 캠퍼스 생활을 마치고 1935년 3월9일 옮겨온 곳이다. 이날 45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은 새 캠퍼스를 향해 정동에서부터 2마일(3.2㎞)이나 되는 길을 걸어서 갔다.
새 캠퍼스에서의 첫 수업은 같은 해 3월11에 시작됐다. 6만5천여평 대지 위에 교사와 기숙사, 실습실을 토대로 이화는 새로운 발전기를 맞게된다. 캠퍼스 이전과 함께 학칙이 개정됐고 전공교육을 강화해 전문학교의 특성을 살리는 제도 정비를 통해 보다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신촌 캠퍼스의 완성은 단순한 공간확장이 아닌 일제의 식민지 교육정책에 의해 좌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지향해온 종합대학의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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