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上)·중(中)·하(下)

인터넷 상에서 욕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 인터넷상에서 욕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중간고사 기간중에는 도서관을 12시까지 개방합니다.
⇒ 중간고사 기간 중에는 도서관을 12시까지 개방합니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 우리 민족은 어떤 고통을 겪었을까?
⇒ 일제 식민지하에서 우리 민족은 어떤 고통을 겪었을까?

국어의 띄어쓰기 원칙은 단어 별로 띄어 쓴다는 것이다. 독립성이 없는 단위인 조사만 그 앞 말에 붙여 쓰고 다른 단어들은 각각 띄어서 쓰는 것이 원칙이다. 단어의 자격을 가지지 못하는 접미사도 앞 말에 붙여 쓴다. 상(上)은 ①‘관계상/미관상/사실상/외관상/절차상’ 등의 예에서와 같이 ‘그것과 관계된 입장’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거나 ②‘인터넷상/전설상/통신상’ 등의 예와 같이 ‘구체적인 또는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그러므로 앞의 단어에 붙여 써야 한다. 하(下)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식민지하/원칙하/지도하/지배하’와 같이 앞 단어에 붙여 쓴다. 이와 달리 중(中)은 ‘여럿의 가운데’, ‘무엇을 하는 동안’,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의 의미를 가진 의존 명사로 ‘영웅 중의 영웅/ 근무 중/수업 중/ 회의 중/ 식사 중/ 임신 중/ 수감 중’과 같이 앞의 단어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 ‘데’와 ‘­는데’

 ① 한국의 지식인이 쁘띠 부르주아 계층에 속한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 한국의 지식인이 쁘띠 부르주아 계층에 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② 속담을 번역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 속담을 번역하는 데 있어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관형형 어미와 의존명사 ‘데’가 결합된 구성과 연결 어미 ‘­는데’를 구별하지 못해서 일어난 실수이다. ‘­는데’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와 같이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 쓰는 연결 어미이다. 의존 명사인지 연결 어미인지 구별이 어려울 때는 조사 ‘엷를 붙여보면 쉽게 알 수 있다. ①의 ‘데다’는 ‘데에다’에서 ‘엷가 탈락한 것이다. 조사가 후행할 수 있음은 의존 명사 ‘데’가 쓰인 것임을 알려준다. ②의 ‘데 있어서’의 ‘데’는 ‘데엷와 같이 조사 ‘­엷가 올 수 있어 의존 명사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띄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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