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새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 키워야- 루스 시몬스 미 브라운대 총장

“대학은 편견 없이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상호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세계교육을 수행해야만 한다” 미국 브라운대(Brown University) 루스 J. 시몬스(Ruth J. Simmons) 총장은 제 6회 김옥길 기념강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몬스 총장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글로벌 교육: 세계를 묶어주는 끈’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오늘날의 국제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현대 시민의 특권이자 의무”라며 “대학은 젊은이들이 이를 일찍 깨닫도록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제대로된 세계교육을 받아야만 오늘날의 국제적 분쟁과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몬스 총장은 “대학은 국가와는 독립적인 존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가 균형있게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가의 정책은 왜곡될 수밖에 없으므로 대학이 이를 비판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 내에서는 이에 대한 논란이 적었다”며 “이는 대학이 객관성을 유지하고 국가 정책에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몬스 총장은 미국 동부의 사립 명문 아이비리그 최초의 흑인 총장이자 두 번째 여성 총장으로, 2001년 7월부터 브라운대 총장직을 맡았다. 미국 남부지방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가난, 흑인, 여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명문대학 총장이 된 그는 미국에서도 화제가 된 인물이다. 시몬스 총장은 1995년부터 브라운대 취임 전까지 미국 메사츄세츠 Smith College 총장으로 재직했다. 1999년 본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미국 여자대학 중 최초로 Smith College에 공과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본교는 시몬즈 총장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성에게 귀감이 된다고 평가해 2002년 명예문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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