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학보 26기 전여옥 선배를 만나
이대학보 26기 전여옥 선배를 만나
  • 이대학보
  • 승인 199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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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에도 바쁘게 뛰고 있는 이화의 선배들이 있다.

전여옥씨(이대학보 26기 사회학과 82년 졸업, 현재 KBS 보도본부 기자) 또한 그런 맹렬여성중의 한 선배이다.

『후배들이 「여자대학」의 특수성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제가 이화에 있을 당시와 지금의 교육제도 역시 여성교육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이화는 저에게 「발전」의 가능성을 부여해 주었고 저를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전기자는 후배들이 학교에 애정을 갖고 모든 면에서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전기자는 『사회에 나가면 「여성」이라는 자체가 벽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력여성이라면 당당하게 그 벽을 깨고 더욱 유리한 입장일 수 있습니다』라면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수인만큼 열심히 뛰면 그만큼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이렇게 말하는 전기자는 지난 1월 25일 한국 방송사상 최초이자 최연소, 이화 104주년 사상 최초로 KBS 동경특파원으로 발령받아 일본으로 떠났다.

『이만큼 우리 사회가 변화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성 특파원이라는 자체는 방송계에서도 파격적인 일이니까요. 저희 회사와 조직이 저에게 부여해 준 이 기회에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일단 주어진 기회이니만큼, 또 한국사회 여기자들을 대표하여 그 곳에 가는 것이니만큼 최선을 다해서 그 기대에 부응해야겠지요』라고 전기자는 말했다.

「특파원」이라는 자리가 기자라면 누구나 눈독들이고 있는 요직인만큼 회사측의 낙점(?)을 받은 전기자는 그 실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전기자는 대학에 불고있는 언론고시 열풍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언론사의 매력은 자신의 자질개발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자기자신이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취재한 뒤의 만족감은 대단한 것입니다.

딴 분야에 비해 실력위주의 사회니 이화 후배들의 많은 진출을 바랍니다.

』 전기자는 특히 폭넓은 상식과 견문을 강조하며 자신을 개발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대학보 창간 37주년을 축하하며 전기자는 『학보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에나 지금이나 학교와 학생들이 학보에 기대하는 바는 큽니다.

학생기자들 또한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책임감을 가지고 이대학보에의 무한한 열정과 확신을 지니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학보」를 만들어야지요』라면서 후배기자들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는다.